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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능력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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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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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어? 아까 그..

강아영

아까 그 빨간머리..?

내가 갈 곳이 없다고 거짓말친 것처럼 보일까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인데 마주치고 말았다.

이래서 불안한 말은 하면 안된다니까...

따질게 분명한데 뭐라고 변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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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저기요, 아까 왜 갈 곳 없다고 그러셨죠?

강아영

아.. 저... 사실 여기 오기 싫어서...

음... 이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더 안돼.

강아영

넘어지고 보니 경치가 좋아서...

이상한 취급을 받지 않을까?

하, 됐다. 이런 고민을 하는 나도 참 바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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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저기...

강아영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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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까 넘어지신 거 괜찮아요? 제가 너무 죄송해서 그래요.

강아영

아.. ㄴ

네라고 말하려고 하였지만

"다음 명단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나온다면 대기방으로 넘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먼저 김철수, 박민영, 고지수, 고아영, 김예린..."

명단에 불려 대답도 하지 못하고 대기방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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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직도 화가 안 풀리셨나? 혹시 내가 데려와서 화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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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둘 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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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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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뭘 어떻게 해 능력테스트 끝나고 따라가서 죄송하다고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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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하.. 그래야겠다.

"잘 오셨습니다 강아영양, 이곳은 능력을 부여하기 전 성격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약 10분만 투자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이 터널을 통과하세요. 중도포기도 가능합니다. 단, 테스트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강아영

뭐야... 쉬운데?

어디서 터널이 가장 어렵다고 들었는데 별거 아니잖아?

천천히 터널을 걷기 시작했다.

가면 갈 수록 터널 안 속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인지 점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아빠의 목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려왔다.

그리고는 학대 당할 때 들었던 말들이 떠올랐다.

강아영

하... 왜 이러지?

"술도 못 사오는 딸년은 필요도 없어!"

"널 낳은 게 후회된다 이 년아."

"니네 엄마랑 이혼 안 해. 내가 왜 해?"

"방에서 네 잘못이 뭔지 알아서 생각해."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방 안에 갇혀있던 시절 기억이 점점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좁은 곳에 들어온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강아영

제발... 누가 나 좀...

점점 더 버틸 수 없어졌을 때

'중도포기도 가능합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고 급하게 손을 들며 말했다.

강아영

포기...! 포기합니다!

"...강아영양, 중도포기하셨습니다. 장소를 이동합니다."

내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과 함께 장소는 바뀌었다.

강아영

하아.. 하아..

폐소공포증 때문에 중도포기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더 버틸 수 있었으면 더 버텼어야 했는데.

"강아영양은 터널에서 중도포기를 하셨으므로 테스트를 더 받게 될 것입니다."

"숲 속에서 가장 먼저 보였던 것을 터치 해주시길 바랍니다."

숨이 천천히 돌아오고 나무를 터치하자 장소가 바뀌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강아영양.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가 끝나자마자 눈이 마주친 사람은 김예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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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아영아! 너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너 나랑 5분 차이로 먼저 들어갔던 거 같은데...

강아영

나 터널에서 중도포기 해서 길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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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아 너 폐소 공포증 있었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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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괜찮았어? 힘들었을 거 같은데...

강아영

조금? 그래도 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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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아이고 힘드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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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고생하셨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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