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집
[민원] 아슬아슬한 애인



요즘 애인을 대하기 힘들다,


김민규
“ (두 손을 모아 깊은 한숨을 쉬며) 하아.. “


권순영
“ (민규를 한심하게 보며) 또 애.인 걱정이신가. “


김민규
“ 아니.. 진짜 요즘 원우형이 왜그러지ㅠㅠ? “


권순영
“ 맨날 왜그러지라고만 말하면 내가 어떻게 해줘 병신아 “


김민규
“ 아니 진짜 요즘 원우형이ㅠㅠ “



홈 데이트 중에

같이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형이 고른 건데 영화가 조금.. 야했거든..?



김민규
“ (얼음) ... “


전원우
“ (민규를 보며) ? 왜 그래? “


김민규
“ .. ㅇ, 아니에요.. 계속.. 봐요ㅎㅎ “


전원우
“ 으음, “


전원우
“ (밝게 웃으며) 그래 “


김민규
‘ .. 너무 순수하다.. 정신차려 김민규.. ‘


그리고 또..


전원우
“ (민규의 손에 깍지 끼며) 밍구. “


김민규
“ 네, 왜요? “


전원우
“ (민규의 깍지 낀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대며) 여기 꼬르륵 소리나. “


김민규
“ .. (벌떡) “


전원우
“ (민규를 올려보며) 왜 일어나아, “


김민규
“ 배고프니까.. 맛있은 거 해줄게요! “


전원우
“ 밍구, 가까이 와바 “


김민규
“ ? (순순히 따르는 골든 리트리버) “

쪽,

민규의 목에서 짧은 마찰소리가 났다


김민규
“ .. (또 얼음) “


전원우
“ (귀 끝이 붉히며) 배고파아, 얼른 해줘 “


김민규
“ 얼른...! 해줄게요! “


전원우
“ (배시시 웃으며) 우응 “



김민규
“ 요즘 데이트 할 때마다 애교 부리고..ㅠㅠ “


김민규
“ 그리고.. 평소에 밍구로 불러주고 진짜 어쩌지..ㅠㅠ “


권순영
“ .. 에휴.. “


권순영
“ 알아서 해라. “


김민규
“ 내 얘기 들었으면 도와줘ㅠㅠ “


전원우
“ (교실 문을 열며) 밍구.. “


김민규
“ (원우에게 가며) 어.. 형 교실에는 웬일이에요? “


전원우
“ (민규의 옷 소매를 만지며) 추운데 밍구 생각나서 와써 “


김민규
“ (걱정하는 얼굴) 많이 추워요? “


전원우
“ (고개 끄덕이며) 우응.. “


김민규
“ (겉옷을 벗어 원우에게 입혀주며) 이거 입고 있어요! “


전원우
“ (민규가 입혀준 겉옷 소매를 만지며) 크다아, “


전원우
“ 밍구 많이 큰 거 같아, “


전원우
(딱 봐도 사이즈 커보이는 겉옷)


전원우
“ 큰데 따뜻해, “


전원우
(까치발을 들어 민규 볼에 입을 맞추기)


김민규
(얼음)


전원우
“ (어린애 마냥 웃으며) 고마어, 이거 애인 거라구 자랑하면서 입고 있을게에 “


김민규
“ 응응, 수업 끝나면 교실 앞에 있어요. 데리러 갈게요 “


전원우
“ 으음, “


전원우
“ 나 안아봐 “


김민규
(또 순순히 따르는 골든 리트리버)


전원우
“ (민규의 귀에 속삭이며) 오늘 내 집 아무도 없어, “


전원우
“ 오늘 데이트 우리 집에서 하고 자고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