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집 [BL]

붉은 꽃 [규훈/새드]

부스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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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으음......밍구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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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형 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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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으응..출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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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 벌써 8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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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침은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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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 깨우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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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형이 너무 잘자고있어서 안깨웠어요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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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따사로운 햇살이 아이보리색인 커튼을 지나

이 둘의 실루엣을 더 이뻐보이게 만드는 어느 집 못지 않게

이쁘게 사귀고있는 지훈과 민규

아침부터 알콩달콩한 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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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으응...안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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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 돈벌어서 형 먹여살리려면 어쩔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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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치이....나도 돈 잘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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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오구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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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 일찍올테니까 밥 잘먹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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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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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잘 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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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 ㅎ

띠로릭 -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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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 보고싶다.......

어렸을때부터 애정결핍을 안고 산 지훈이는

민규를 출근보내기 싫었지만 일이니 어쩔 수 없어 보내는거이기에

항상 민규를 보내고 나면 창문밖으로 보이는 민규를 보며

연신 보고 싶다며 말하는 지훈이였다

지훈이는 유명한 작곡작가프로듀서였고

유명한만큼 수입도 굉장하였다

하지만 요즘들어 지훈이와 민규가있는시간이 적어지자

지훈이의 애정결핍은 갈수록 심해졌고

그에 스트레스받은 지훈이는

작업물이 잘 나오지않아 수입은 말 그대로 떨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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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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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힘들때 기대는게 옆에 있는 사람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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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지금 내 옆에는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애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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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 보고싶어....

오랜만에 지훈이 집 밖으로 나와 향한곳은

작업실

어릴적 소심한성격덕에 친구도 없었고

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0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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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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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08: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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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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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지금쯤이면 와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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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늘 일찍온다고했으니까..!!!

지훈은 민규를 볼 생각에 들뜬마음으로 집으로 향하였다

띠로릭 -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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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ㅇ..

지훈이 집에 들어왔을때

예상했던것과는 다르게 민규는 코빼기도 보이지않았고

차가운 공기만 맴돌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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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없네....(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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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일찍온다고했으면서......(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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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쫌만 더 기다리면 오겠지...!!

09:00 PM

째각 - 째각

10:00 PM

째각 - 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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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까득 까득

1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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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흐으...(불안

요즘 민규가 늦게 들어온다는 사실은 짐작하고 있었다.

수입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딱 그런게 이상했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거라고 자기 합리화를 시켰지만,

애정결핍이 자신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미 지훈의 손은 민규에게 갈 문자를 보내는 중이였으니까

타닥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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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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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흐끕...끕....민규야아....

새벽2시,

문자도 전화도 받지 않는 민규에 속만 답답한 지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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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 • •

전화만 걸었다하면

여보세요라는 민규의 다정한 목소리가 아닌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여자 안내원의 딱딱한 목소리만 울려 퍼질 뿐이였다

이 패턴은 게속됬다

민규는 항상 늦게 오고

지훈이는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서는 지쳐선 항상 기달리는

지훈이만 비참해지는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