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집 [BL]
붉은 꽃 [규훈/새드]



5월 25일

그날도 어느때와 똑같았다

단지 달라진게있다면,

지훈이의 팔목에 ××흔적이 생겼다는것 빼곤


몇일간 집에 들어오지않은 민규때문에

지훈은 지칠대로 지쳐 밥도안먹고 거이 폐인처럼 지내는중이다


그때 띠링 - 하고 울리는 문자

발신자는 민규

지훈은 민규에게 문자가와서 표정이 밝아졌지만

문자를확인하곤 밝아졌던 표정은 다시 굳어졌다



김민규
_나 늦어


이 한마디었다

지훈은 몇일을 밤새워 기다렸지만

돌아오는건 이 한마디 뿐이였다

그래도 지훈은 일때문에 그런것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할 뿐이였다


지금까지 애정결핍이 있는 지훈에게

다정하게 대해준건

민규뿐이였으니까



이지훈
.....


이지훈
이러고있을때가 아니야...!

앉아있던 소파에서 벌떡일어나 주방으로 향하는 지훈이였다



고민끝에 생각해낸것

도시락


일이 바빠 끼니도 제때 못 먹었을 민규를위해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만드는 지훈이다



저벅, 저벅


민규회사에 도착한 지훈은

마침 나오던 민규를 보게된다

앞에서 민규가 나와 민규에게 달려가려가는 도중

민규 뒤로 이어서 나오는 이쁘장한 여자에

가던 발걸음을 멈춘 지훈이였다


저 여자가 민규의 비서겠지 생각하기도 전에,

그 둘은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 마냥 서로 꿀떨어지듯이 쳐다보는가 하면

여자가 민규에게 볼뽀뽀하는거에 실실 웃는 민규까지,

그냥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한것 같았다.



이지훈
..........(멍


드라마에서만 볼 법했을 이 장면이 실제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지훈은 모든걸잃은 눈빛으로 민규를 보고있을때

민규와 눈을 마주쳐버렸다


이지훈
........(눈 마주침


김민규
이쁘다 우리 애ㄱ..(눈 마주침


뛰었다

재빠르게

아무 죄 없는 지훈이가



철컥 -

쾅 -



이지훈
허읍, 끅, 흐으...

집에 오자마자 자기방으로 재빠르게 들어간 지훈은

울었다

누군가 들으면 좋겠다는듯이

크게


숨도 헐떡이는데 눈물은 나오고

엉망진창인 거울에 비춘 자신을 보자 더 서러워져

무릎을 모아서는 더 크게 울었다


그 일이 있고난 후

지훈은 깨달았다


그저 이 상황을 오래 끄는건 나였다고

자신의 애정결핍을 받아줄 사람은 민규뿐인데

지금 헤어진다면 자신은 여기서 더 불행해질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