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집 [BL]

붉은 꽃 [규훈/새드]

다음날,

그 일이 일어난 어제도 늦게 들어온 민규지만

오늘만큼은 어디로 새지 않고 들어온 민규였다.

철컥 -

민규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도시락

아마 어제 자신에게 주려던 도시락인것 같았다

민규는 가방과 겉옷을 쇼파에 내팽겨치듯 올려두고

지훈의 방으로 향했다

철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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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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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흠칫)

어두컴컴한 방안에 빛이라곤 노트북에서 새어나오는 작은빛 하나뿐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지훈에게 다가간다

저벅 - 저벅

스윽 - 푹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칼날

붉은빛을 띄는 액체

그 액체가 흐르는 지훈이의 손목

민규는 그제서야 알았다

지훈이가 자해를 하고있다는것을

민규는 잠시 멈칫했지만

다시 뻔뻔한 기세로 들어가

지훈의손에 들려있던 칼을 뺐더니

더 깁숙한곳에 그어버렸다

푹 - 찌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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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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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파? 이게 니가 원하던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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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니가 하고있던거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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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래서 내가 직접 더 깊이 그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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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ㅁ..민규ㅇ..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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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죽을꺼면 돈이나 더 주고죽지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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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 이번에 호텔에서 돈 다 써버렸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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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ㄱ..김민규..나쁜놈아...

지훈은 그 말 끝으로 쓰러져버렸고

민규는 자신이한짓에 놀라 칼을떨어뜨리곤

그대로 집을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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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10분쯤 지나서 깨어난 지훈

정신차리고 본 광경은 그야말로 허탈했다

아까 민규가 깊게 찔러서

아직도 흐르는 피들이며

자신의 처지며..

그야말로 이보다도 처참할 수는 없었다

대충 눈치는 챘지만 두눈으로 알고 싶지는 않았었고

알고는 있었지만 두 귀로 듣고 싶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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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래...ㅎ...

모든걸 다 포기했다는 저 눈동자가 심히 흔들렸고

힘이 풀린다리를 억지로 이르켜 일어나선

자신의 노트북 안에 있는 모든 작곡했던 곡들을 모두 삭제했고

자신의 전재산이 담겨있던 통장을 유언장 대신 남겨두고는

욕실로 향하였다

풍덩 -

물을 가득히 담겨있는 욕조 안에

자신의 피를 물들여 만들어진 빨간 물에

지훈이는 아무 상관없다는듯 그대로 몸에서 힘을 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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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주륵

지훈은 칼을들어 조심스럽게 자신의 목에 갔다댄다

그러곤 조금씩 힘을줘 목을 긋는 지훈

목에선 피가터져나와 물을 빨갛게 물들인다

이젠 정말 정신이 혼미해진 지훈

피를 많이 흘린탓에 몸에 힘이들어가지않아 움직이질못한다

피 웅덩이가 되어버린 욕조

물은 조금씩 넘쳐흘러 바닥까지 적신다

지훈은 이제 마지막으로 민규가 그어준 상처에 칼을대

푹 -

깊게

아주깊게

찔러버린다

띠리릭 철컥

때마침 들어온 민규

민규는 지훈에게 사과할마음으로 집에들어왔다

하지만 집에오자마자 확 풍기는 비릿한 피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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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ㅎ..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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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지훈이형..!!

민규는 지훈을 불렀지만 돌아오는건

적막

민규는 확신하였다

식탁에 올려진 통장을보곤

자신이 아까했던말이 생각나서

뛰어 지훈의 방으로갔다

철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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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ㅎ..형..!!

사방으로 튀어있는 피

하수구에 고여있는 핏덩어리들

그것이 지훈이 죽었다는것을 알려주었다

아직도 피가 흐르고있는 손목

수많은 상처들 가운데 민규가 그어준 상처도있었다

아주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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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ㅎ..형..왜 이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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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진짜..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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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미안해요..내가 다 잘못했어....그러지마....제발...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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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흐흡....흐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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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형, 말 좀 해봐요, 119 부를테니까 조금만 참아,봐..흐윽..

탁 -

119에 신고할려는 민규의 팔을 잡은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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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민규야...사랑ㅎ...ㅐ....미..안..했...어....

그말과 함께 그대로 손이 풀려 물에 잠겼고

그 위를 덮는건 지훈이의 빨간 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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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ㅇ..아니..아니야.....아니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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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ㅎ..형..일어나봐....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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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ㅈ..제발..흐흑...흐으.....흡......

푹 -

몇분 뒤, 빨갛게 물들었던 욕조의 물은 민규에 의해,

욕실 바닥의 전체가 빨간 바닥으로 물들여졌다

사랑이 불러온 처참한 결말

이들의 새로운 출발 같았던 새하얀 바닥은

이들의 붉은 꽃으로 덮였다

비록, 다음생에는 자신들의 원하는 꽂으로 물들여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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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첫번째 스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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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 스토리는 찌개언니가 도와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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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보글보글지글지글증발후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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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재신청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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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댓글달아주시고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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