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단편/장편] bl
[솔부] 연애 1일차의 데이트 #01



•••

어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사귀게 된 솔부 커플

무작정 일단 데이트를 하자, 이러고 시내 길거리에서 만났다.

원래 친구 사이였을 땐 편하게 바로 피시방이나 이곳저곳 갔겠지만 ㅇㅣ제는연인 사이..

그러니깐 괜히 어디 갈지 조사해보고 맛집이 어딘지 놀 때 좋은 장소 찾아보고 하고 맘껏 꾸미고 수줍게 만난다.


서로 어색하게 바라보다가 승관이가 먼저


부승관
" 우,우리 어디 갈까..? "

이렇게 스타트를 끊으면

한솔은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귀 빨개진 채로


최한솔
" 그.. 내가 찾아보니까 이 길로 가보면 좋은 노래방 있다던데, 가볼래..? "

이러면 승관은 속으로


부승관
' 와.. 직접 찾아본 건가..? '

개설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한솔이 앞장서서 승관이 손 슬며시 잡고 간다.


부승관
' 미친..!! '

대박이다.. 대박이야!!

최한솔 귀 빨개진거봐..

귀여워ㅜㅜㅜㅜㅠ

온갖 난리를 쳐댄다.


...

도착했는데 하필 이때 노래방 문이 닫혀있다..

문 앞에 closed 간판 걸려있는 거 보고 한솔은 속으로 절망한다.

겨우 인터넷에서 헤매다가 좋은 곳 찾은 건데..

표정으로 다 들어나는 한솔의 마음이

승관은 자연스럽게


부승관
" 배고픈데 밥 먼저 먹으러 갈까!? "

이러면


최한솔
" 어,어어.. "

처음으로 말 더듬으면서 대답하는 한솔에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은 승관이

자기가 맛집 알아왔다며 이번엔 승관이 앞장스고 한솔은 그 뒤를 졸졸 쫓아갔다.



부승관
" 이 집이 진짜 맛있는 곳이래! "


최한솔
" 아, 와 기대된다 "


부승관
" 응?ㅋㄱㅋㅋㅋㅋ "


부승관
" 너 왜 이렇게 굳었어ㅋㅋㅋㅋㅋ "


최한솔
" 와아하, 내가 뭘? "


부승관
" 너 긴장했지! 맞지? 맞지? "


최한솔
" 와하, 뭐래 아니야. "


부승관
" 아이, 근데 자꾸 무표정으로 와하. 와후, 그런 건 왜 하는 거야?? "


최한솔
" ..어.. "


•••

※ 어제의 최한솔 ※


최한솔
" ... 형 "


최승철
" 오! "


최승철
" 이게 누구신가~~? "


최승철
" 학생들 많이 다니는 복도에서 무릎꿇고 고백한 순정남 최한솔 아니신가~~?!! "


최한솔
" ... "


최승철
" 아, 아 안 놀릴테니까 표정 좀 풀자 "


최한솔
" 어. "


최승철
" 그,근데 날 왜 부르실까..? "


최한솔
" 형, 나 이번에 누구 사귀는 거 처음인건 알고 있지? "


최승철
" 어 그치.. "


최한솔
" 나 그 승관이랑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 나누는 법이나


최한솔
대화할때 꿀팁 좀.. "



최승철
" 미친.. "


최승철
" 살다살다 최한솔이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할 줄이야..!!! "


최승철
" 자,잠깐 정한이한테 특종 좀 알리고..! "


최한솔
" 아;; 좀 진정하고 "


최승철
" ㅇㅋ.. "

...


최승철
" 그래서 나에게 꿀팁 좀 알려줘라.. 이 말이지? "


최한솔
" 응. "


최승철
" 어.. 일단 내가 생각했을 때는 리액션! "


최승철
" 리액션이 중요해 "


최한솔
" 리액션? "


최승철
" 응! 리액션 "


최승철
" 너는 말투랑 성격 자체가 무뚝뚝하고 정직해서


최승철
남이 말할때 뻘쭘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리액션이 젤 중요하지 "


최승철
" 예를 들어서 아하~, 오~ , 와 신기하네. 이런 것들 처럼


최승철
맞장구 쳐주는 게 중요하지 "


최한솔
" 음.. ㅇㅋ "


•••



최한솔
" ... 하는 거 이상해? "


부승관
" 어.. 조금..? "


최한솔
" 아, 알았어 안 할 게 "

최승철 도움이 안 되네...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다가 맛집에 도착한 솔부

(까먹고 장면 안 바꿨어요.. 식당이라고 봐주세요ㅠ)



부승관
" 우와아아.. "


부승관
" 사람 짱 많아!! "


최한솔
" 그렇네 "

운이 좋게도 1~ 2분 정도 기다리다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승관
" 뭐 먹을래? "


최한솔
" 너 먹고 싶은 거 2개 시켜, 내가 살게 "


부승관
" 치.. 그러면 후식은 내가 살게! "


최한솔
" 그래 "


부승관
" 대신 너가 먹고 싶은 거 하나 골라 "


최한솔
"어, 알았어 "


부승관
" 난 가볍게 까르보나라 먹을 게! "


최한솔
" 난 알리올리오 파스타 "


대충 이것저것 먹었다는 이야기..

건너뛰다


•••

...

밥 먹고 나오니깐 막상 갈때가 없다.

지금 밖은 급나 덥고 한솔은 막 승관이 눈치본다 승관이는 그냥 어디가지 이 생각만 하고 있다


부승관
' 갈때가 없네.. '

생각보다 갈때가 없는 촌시내는 그냥 마땅히 빌빌 돌아다닐 곳도 없었다


최한솔
" .. 더운데 괜히 만나자고 했나.. 미안해 "


부승관
" 아 기운 빠지게 하지말고 쩌어어기 방탈출 같이 해볼래? "


최한솔
" 무서운데야..? "


부승관
" 응! "


최한솔
" 아. " (무서운 거 싫어함)


부승관
" 혹시 무서운 거 싫어해~? "


최한솔
" 아니야, 아니니까 가고 싶으면 가자. "


부승관
" 푸흫.. "

승관은 한솔의 오랜 친구이다 보니까 한솔이 무서운 것을 싫어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

방탈출 입구 앞에 섰는데 진짜 입구에 막 무서운 거 달려있고 벌레 같은 모형 달려있으니까..

한솔은 무서워서 자기도 모르게 움찔 하니까

승관이는 많이 무서운가봐.. 해서 좀 걱정돼서 그냥 가자고 한솔 팔 잡고 가자고 끄는데

한솔도 나름 자존심이 있는 남자..

승관이에게 멋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하니까 그냥 꾹 참고 승관이에게 그냥 가자고 한다.


부승관
" ... "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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