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의 사랑법
2 : 벽을 둔 그의 진심


윤여주
ㅇ, 어 그래···. 자 다음.


박지민
왜 맨날 아무렇지 않게 그냥 넘어가요?

G1
야 박지민, 쌤 불편해하시잖아.


박지민
쌤, 불편해요?

G1
야! 그걸 또 물어보냐?


박지민
야. 그냥 가만히 있어.

G1
어···. ㅇ, 왜 정색을 하고 그러냐···?


박지민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G1
알겠어, 알겠다고···.

이제 우리 반, 1학년 1반은 지민이가 날 좋아한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다. 이게 어디까지 퍼질지 예상이 안 간다. 나 때문에 아이들까지 서로 사이도 안 좋아지고 무슨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거기에 지민이가 이렇게까지 정색을 하며 말하는데 내가 다 어른인데 왜 무서워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이미 그 지민이의 정색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윤여주
어··· 얘들아, 오늘은 그냥 자유 시간으로 하자. 쌤 잠깐 나갔다 올게.

“네···.”

아이들은 다 목소리가 다운된 채로 대답을 했다.

윤여주
하···.

누군가 우리 반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려 서둘러 계단 쪽으로 숨었다. 지민이 일 것이 대략 짐작이 갔기에.


박지민
여주 쌤···.

지민이가 내가 서둘러 계단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는지 내가 계단 쪽에 있는 것을 알고는 가기 직전 바로 벽 앞에서 말을 했다.


박지민
미안해요···.

윤여주
······.


박지민
너무 내 생각만 한 거 같아요. 쌤이 너무 좋아서 그랬어요. 그런데 너무 좋아 미치겠어서 포기는 못하겠어요.


박지민
쌤 방해 안 되게 아까 말했다시피 그냥 조용히 좋아할게요. 여러모로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하···.

그러고는 지민이가 한숨을 내뱉고 가는 소리가 들렸다. 생각이 많아졌다. 좋아하지 말라고도 못 하겠고 생각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

그렇게 학교 첫 날은 마감이 되었다. 아이들이 다 학교가 끝이 나 나가고, 나도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와 갈 준비를 했다.


남준 쌤
여주 쌤! 이거 봤어요?

갑자기 남준 쌤이 급하게 무엇을 봤냐고 하며 핸드폰을 보여줬다. 그 핸드폰에 있는 내용은 대전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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