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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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왼손에는 폰을 다른 한손으로는 누군가의 머리채를 잡고 있었다. 가늘고 긴 손이 꽉 움켜쥔 그 머리카락에는 굳은지 오래된 피가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전웅
하?


전웅
살고는 싶은가 보지?

귀엽다라는 느낌이 강해보였지만 무표정으로 싸늘하게 말하는 그 모습은 싸이코같으면서도 눈을 때지 못하게 잘생겼다.

약간의 광기가 섞인 그 얼굴을 보고 머리채가 잡힌 남자는 손을 싹싹빌며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말했다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자비를.......''


전웅
방금 자비라고 했어?

''네네 제발 자비를.......''

웅이는 머리채를 확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싱긋 미소를 지어보냈다


전웅
자비?

그 남자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웅이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자 그 공간은 웅이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그 남자는 혹시나 살 수 있다는 그 작은 희망의 불빛을 보았는지 환하게 웃었다. 그 미소를 보자 이쁘게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웃던 웅이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전웅
너도 자비를 배풀었니?

''네?''

기도를 하듯 두손 모아 웅이를 보고 미소를 지은 남자는 놀라서 되물었다. 사실 그 남잔 연쇄살인범이었다.

''무...무슨 소리이신지......?''

수사가 미궁에 빠졌단걸 아주 잘 알기에 그 남자는 지금 자신의 머리채를 꽉 움켜쥔 웅이가 그 사실을 알고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모르는걸 한낫 꼬맹이가 알지 못할테니깐

''자비라니요? 전 항상 배풀었습니다''


전웅
그래?


전웅
너에게 죽음이 자비구나?

그 한마디에 그 남자의 표정이 굳어가더니 하얗게 질렸다

''ㅇ....아.....아니.......ㄱ....그게......''


전웅
그래 사냥은 즐거웠니?


전웅
사냥이라고 칭하던대


전웅
아니니?

웅이는 싱긋 웃더니 두려움과 당황함에 말을 잃은 그 사람을 끌고 자신의 폰을 대충 아무 곳에 내버려두었다


전웅
응?


전웅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그리고 손에 작은 단검을 들고 한방에 그 사람의 목을 내리찍었다

목에서 피가 쏟아져 멈추지 않았고 웅이의 얼굴과 옷은 물론 사방으로 다 튀었다

쨍-

웅이는 칼을 바닥에 던지고 남자의 머리채를 놓았다. 그리고 상당한 양의 피를 흘리는 남자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전웅
난 재미있었어

웅이는 대충 손을 흐르는 물로 씻고 귀에 꽂힌 무전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말을 했다


전웅
-아아, 타깃처리했습니다


김동현
-상황 종료


김동현
-타깃 그동안 안보이더니 어디에 있었습니까?


박우진
-또 데리고 있었습니까?

무전기로 통해 들려오는 동현이와 우진이의 목소리를 듣고 웅이는 푸핫 웃으며 말했다


전웅
-와 소름!


전웅
-여기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고 본부로 이동할게요

웅이는 무전기를 뚝 끊고 다시 칼을 주워 그 사람의 왼손에 쥐어주었다


전웅
너 왼손잡이더라?

그리고 준비해둔 옷으로 갈입었다. 웅이는 옷을 궁시렁궁시렁거리며 갈아입었다.


전웅
그림자면서.....


전웅
날 이해를 못하는거야?


전웅
감정을 알지 못해서 그런건가?

웅이는 잠시 멈칫하다 자신이 할말이 일리가 있었는지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 옷을 입었다


전웅
그럴 수 있어

솔직히 옷을 갈아입는다고 했지만 대충 피묻은 겉옷만 갈아입었을 뿐이기에 별로 오래걸리지 않았다


전웅
누군가 그 감정을 알려줄 날이 오겠지

겉옷만 대충 다시 걸친 웅이는 얼굴과 손에 묻은 피를 닦고 모자를 푹 눌러썼다.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이들은 의뢰자의 의뢰를 받고 타깃을 사살하는 킬러다. 그리고 그들은 매번 임무를 완벽하게 성공하기에 아무도 그 배후와 존재를 모르지만 대충은 짐작할 것이다

그 놈들의 짓이라고

그래서 경찰들은 암암리에 이들을 SHADOW. 그림자라 부른다

섀도우 스타트




작가
크하하하하

작가
안녕하세요! 처음써본 조직물을 리메한 작가입니다!! 많이 미숙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