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뷔] 백수의 고딩

EP_11

한창때의 식욕으로 치킨 한 마리를 클리어한 태형은 헤헤거리며 일어났다.

아,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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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안 아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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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안 아파ㅇ.....

윤기의 귀차니즘 덕에 바닥에 자리하고 있던 츄리닝이,

태형의 발밑에서 제트스키처럼 미끄러졌다.

휘청.

팔을 휘젓던 태형은 인간의 본능으로 잡히는 것을 확 껴안았다.

(그 위협적인 팔에 윤기가 뺨을 맞았다는 건 안 비밀)

헉. 헉. 놀란 마음에 숨을 헐떡이던 태형이 겨우 진정했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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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숨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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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아아아악!!!!

고개를 든 태형은 비명을 지르며 꽉 안고 있던 윤기의 목을 놓았다.

가슴이 뛰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 당황스러워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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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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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 볼게요!!!

다친 애라고는 믿을 수 없게 빠르게 집 밖으로 도망쳤다.

..... 응? 그렇게 가라고 해도 안 가더니.

멍하게 눈만 깜박거리는 윤기였다.

어후, 깜작 놀랐네.

집으로 열심히 뛰는 발과 비례해 심장도 열심히 뛰어댔다.

뜨거운 얼굴도 계속 그대로.

내가 왜 이러지......

힘들어서 그러나.

근데 아저씨... 피부 진짜 하얗던데. 냄새도 좋았.....

내가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다리를 멈추지 않은 채 팔을 마구 휘둘러 제 뺨을 때렸다.

아 진짜...!! 미쳤나 봐. 진짜 김태형....

이 미묘한 감정을 받아들이기엔, 태형은 아직 너무 어렸을까.

그저 뛰어온 게 힘들어서 그럴 뿐이라고 합리화시키며,

집으로 뛸 뿐이다.

하지만 자꾸만 머릿속을 맴도는 윤기의 생각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

남자끼리의 스킨십에, 내가 왜 반응해 버리는 걸까.

..... 이상하다.

왼쪽 가슴이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 진짜 배경....!!!! 제일 싫어. 네. 또 까먹어 버렸네요.

죄송... 별댓구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