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뷔] 백수의 고딩
EP_13


태형은, 문에 기댄 채 숨을 헐떡거렸다.

깨어나자마자, 바로 도망쳐 왔다.

떨려서,

떨려서 도저히 거기 있을 수가 없다. 기분이 이상해서.

심장이 계속 뛰었다. 아저씨 때문에.... 내가 왜 이러는 걸까.

갑자기 확 피곤해진다. 태형은,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삑. 삑. 삑. 삑.

으응.... 엄만가.

사람이 들어오는 기척에, 태형이 눈을 떴다.

별로 깊이 잠들지 않아 눈이 금방 떠졌다.

나가 볼까 하다, 그냥 누워 있었다.

발소리 하나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중요한 인물 아님
애는 자는 거 맞지?

엄마
어. 그런 것 같아.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시 문이 닫혔다.

태형은 살짝 일어나 문에 귀를 갖다 댔다.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어서.

중요한 인물 아님
그러게 애는 왜 낳아서.

엄마
어차피 상관없잖아? 죽일 건데.


김태형
....!

순간 비명이 새어나올 뻔한 입을, 가까스로 틀어막았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엄마
친구도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 전학 처리 하면 아무도 신경 안 쓸 거야.

중요한 인물 아님
당신은, 내가 봐도 무서워.

엄마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던데. 안 그래? 걔한테도 좋을 거야.

엄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두 사람은 뭐라 말을 주고받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뉴스에서나 보던 이야기가,

닥쳐왔다,

본능적으로 아빠의 사진을 움켜쥔 태형은, 그대로 도망쳤다.

.... 엄마.

***

침대에서 무의식에 빠져 있던 윤기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 어?

그리고 의아해했다.

내가 왜 일어났지.

다시 자려던 찰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 씨. 이 새벽에 누구야. 꼬맹인가?

아... 근데 걔라면 비밀번호 눌렀을 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윤기는 천천히 일어나 현관 문을 열었다.


김태형
.... 아저씨...


민윤기
......?

뭐야. 쟤. 왜 울어.

눈물에 약한 윤기는, 다시 멍해졌다.

자다가 급히 뛰어온 듯, 헝클어진 머리에 슬리퍼 차림으로,

이 고딩녀석이 울면서 제 집 문을 두드릴 일이 뭐가 있을까.


민윤기
.... 왜 울...


김태형
......

다음 순간.

태형이 울음을 터트리며 윤기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두근.

..... 어?

순간적으로 심장이 뛴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

(너무 막장이네요ㅠ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