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뷔] 백수의 고딩
EP_16

뷔혈액형김태형
2019.03.16조회수 312


김태형
아저씨 방에서 자면 안돼요?


민윤기
어. 안 돼.


김태형
..... 왜애....


민윤기
비좁아.


김태형
씨이...


민윤기
예쁜 말.


김태형
몰라.

금방 토라져 버린 태형이었다.

입이 한 댓발 나와서는, 작은 방으로 타박타박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윤기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귀여운 면도 있다니까.

저거 또 삐졌네. 풀려면 좀 힘들겠다.


민윤기
태형아.


김태형
왜요.


민윤기
그렇게 좋으면 뭐, 같이 자자.


김태형
진짜요?


민윤기
근데, 오늘은 아니다.

조금 들떠 있던 태형이 다시 확 가라앉아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자,

윤기는 바닥을 구르며 한참을 웃었다.

귀여워 죽겠네.

겨우 진정하고 일어나 문을 두드렸다.


김태형
가요.

보나마나 또 볼이 불퉁해져 있겠지.

다시 피식 웃은 윤기였다.


민윤기
문 열어, 태형아.


김태형
싫어....


민윤기
존댓말.


김태형
알았어.... 문 열어요.

딸깍하고, 문틈으로 얼굴을 내민 아이의 얼굴은 조금 발그레해져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움찔하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귀여운 윤기다.

뭐 한번쯤은...


민윤기
가자.


김태형
어디요?


민윤기
내 방.


김태형
.... 에...?

넋이 나간 태형의 손목을 잡은 윤기가,

태형을 제 방으로 끌고 갔다.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 오는 윤기의 체향에,

조금 비틀거린 태형이, 저를 끌어안는 윤기에 다시 멍해졌다.

침대에 눕게 되어 버둥거렸지만 잡혀 버렸다.


민윤기
자자.


김태형
... 아, 아저씨이...!!


민윤기
얼른.


김태형
... 네에...

잔뜩 붉어진 얼굴로 태형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 이런 뜻이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