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뷔] 백수의 고딩

EP_19

.....

눈을 떴다.

숙취에 머리가 지끈거려 윤기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으, 일어나야지... 근데 배가 왜 이리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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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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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으아아아아악!!!!!!

갓 잡아 올린 활어마냥.

푸드덕거리며 소리를 지르는 윤기 덕에 잘 자던 태형은 윤기의 무릎에 머리를 박았다.

흐으.... 아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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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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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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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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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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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둘의 머릿속에는 어제 했던 그 키스가 라이브로 재생되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던 태형은,

갑작스레 고개를 쳐들며 윤기의 얼굴을 잡았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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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흐헤헹.

입술에 말랑한 감촉이 느껴지더니, 정신을 차리니 태형이 눈앞에서 배실배실 웃고 있다.

에라, 나도 이제 못 참아.

이렇게 귀엽고 예쁜 애 앞에서 건강한 28 세 남성이 어떻게 참느냔 말이다.

벌떡 일어선 윤기는 태형을 제 품 안에 가두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쮸아아아아압... 하는 이상한 소리가 어두운 방 안에 울려퍼지고,

갈 곳 잃어 허공에서 버둥거려지던 태형의 두 논이 곱게 윤기의 어깨에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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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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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조용.

완전 내 꺼야. 내 꺼. 내 꺼.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입술을 떼자 보이는 얼굴이 토마토였다.

귀여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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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저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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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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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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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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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애!!!

크게 툴툴거리던 태형이 흐헤헹거리며 윤기의 품을 파고들었다.

웃음을 터트린 윤기가 태형의 붉어진 귀를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고서는,

태형을 대롱대롱 매단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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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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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태형을 식탁에 앉히고 시리얼을 가지러 가던 윤기는,

제 허리를 껴안고 얼굴을 부비적거리는 태형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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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침, 좀 있다 먹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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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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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저씨...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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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도, 태형아.

꼭 껴안고 있는 둘 뒤의 창밖에서 해가 예쁘게 떠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