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집
비 오는 날의 이별 제 3장. 고마운 사람.


자까
오늘 글은요 좀 심히 많이 이상해요. 정말 내용 이상합니다. 정말 뜬금 없고 막 그래요. 욕 조금 있어요. 왜 이렇게 됬는지는 저도 잘-(애써 부정)크흠 쨋든 그럼 이만!

비 오는 날의 이별 제 3장. 고마운 사람.

동생까지 가 버리고 이젠 나 혼자 남겨졌다.

공원 밴치에 앉아 목 놓아 울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어떤사람이 내 옆에 앉는다.

난 별 신경 안 쓰고 계속 울어댔다.

시간이 꽤 지나고 내가 울음을 거의 다 그쳐가자 들려오는 목소리.

알바생
이제 좀 괜찮아?

옆을 보니 날 보며 앉아있는 너.

그때 그 편의점 알바생이다

알바생
그냥 공원 걷고 있었는데 너처럼 보이는 애가 울고 있길래.

여주
아...

내가 물어보기 전에 알려 주는 너이다.

이런 사소한 거에도 난 뭔가 고마웠다.

늘 한결같이 날 위해 주는 네가 난 너무 좋았다.

그런 감정을 안고 약 1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고2가 된 크리스마스 날 네가 00공원으로 오라고 했다.

그때의 그 공원이었다.

내가 울고 있었을 때 네가 날 달래 줬던 바로 그 공원.

공원엔 트리가 있었고 그 트리 옆엔 네가 있었다.

알바생
여주야.

여주
응?

알바생
그...있잖아...

여주
왜? 뭔데?

알바생
그.. 하.. 나 너 좋아해 여주야. 나랑 사귀자.

평소와 다르게 진지하게 말해오는 너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어서 들려오는 너의 말에 살짝 당황하였지만 나도 널 좋아했기에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여주
나도 너 좋아해!

알바생
어? 너 그말 진짜지!

여주
응! 당연하지!

알바생
그럼 오늘 부터 1일 이다 여주야~ 사랑해

여주
나도!

그렇게 사귀게 된 우리는 공원을 걸었다.

나는 이제 슬슬 집에 가야할 것 같아 너에게 말 했다.

여주
00아! 나 이제 가볼게!

알바생
어? 그래 가자. 데려다 줄게.

여주
어? 아냐! 나 혼자 갈 수 있어! 집 가깝기도 하고 너 우리집이랑 정 반대잖아.

알바생
에이, 이 늦은 밤에 우리 여친님 혼자 보내라고?

여주
진짜 괜찮은데...

아무리 그래도...너무 미안하잖아...

알바생
여주야.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이제 내가 네 남친이잖아. 남친이 여친 걱정돼서 데려다 주겠다는데.

너의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에 나늣 또 한번 너에게 홀려 버린다.

우린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예쁜 사랑 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인지 너와 만나는 날이 줄어들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먼저 만나자고 했을 네가 어느 순간 부터인지 나와의 연락을 피해왔다.

우리의 사랑도 점점 색을 잃어갈 때쯤에 너에게 전화가 온다.

알바생
이여주. 7시에 00공원에서 만나.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그냥 끊어버렸다.

내 이름을 성까지 붙혀 부른것과 나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너라 난 금방 들뜬 상태가 됐다.

공원에 도착하니 6시 20분쯤 이었다.

아직 40분이나 남은 이른 시간이었다.

그래서 공원을 걷다 보니 너의 뒷모습이 보였다.

너도 일찍 왔구나.

전화를 하는 듯한 너에 놀래켜 주려고 슬금슬금 다가갔다.

가까워지니 자연스레 들리는 너의 목소리이고 난 왠지 모르게 벽 뒤로 숨어버렸다.

벽에 숨어서 너의 이야기를 들었다.

알바생
야. 오늘 뭐하냐.

알바생 친구
글쎄 뭐 안하는데.

알바생
그럼 클럽이나 갈래?

알바생 친구
야 너 여친 있잖아ㅋㅋㅋ

알바생
있긴 있는데 재미가 없어. 걍 버릴려고.

알바생 친구
뭐?ㅋㅋㅋㅋ

알바생
좀 갖고 놀려했는데 재미가 너무 없네- 재미가 없으면 어째. 버려야지.

알바생 친구
와 이거이거 진짜 나쁜놈 아니야?ㅋㅋ

알바생
걔한텐 이래도 됨. 아직도 내가 착하다고만 생각하는 멍청한 년이야. 글고 엄마 아빠도 없는 고아년이라고ㅋㅋㅋ

알바생 친구
와 너도 참 쓰레기다.

알바생
지는- 아 암튼 좀 있음 걔 온다. 끊어라.

알바생 친구
이응-

뚜-

여주
야.

너를 이렇게 차갑게 부른 건 처음이다.

알바생
어? 여주 왔어?

여주? 아까는 성붙혀서 잘도 부르더니.

진짜 어이가 없네. 너무 당당한 거 아닌가.

알바생
여주야. 있잖아.

여주
헤어지자고?

알바생
응?

여주
헤어지잔 거 아니였어?

알바생
...

여주
하 어이가 없다 진짜. 넌 지금까지 날 뭐라고 생각했냐. 네가 갖고 노는 장난감? 사람마음 그렇게 가지고 노니까 좋아? 그게 그렇게 재밌니? 너 진짜 쓰레기구나. 다신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쓰레기야.

이 말을 하곤 돌아서 버렸다.

그리곤 그 때 앉았던 벤치로 가 앉았다.

내가 너에 대한 감정을 처음 싹 틔운 그 곳.

난 네가 정말 착하고 좋은 애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에게 다가와 준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결국 나만 좋아했던 거구나.

결국 이렇게 끝날 거였구나.

참 비참하다.

지금 나의 모습이.

툭툭 조금씩 떨어지는 비.

차가운 빗물에 나의 따뜻한 눈물이 섞여들어 갔다.

이런 식의 이별도 이젠 지긋지긋하다.

이제 나의 곁에는 정말 아무도 없다.

정말 단 한 사람도, 아니 하나라도 남겨져 있는 것이 없다.

몸도 마음도 다 찢겨져 나갔다

아무도 나의 곁에 없는 지금. 난 이 쓸쓸한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비 오는 날의 이별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