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집

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거야 (호시)

"...이 자식 10시 35분까지 톡 안 오기만 해봐..아오 진짜.."

"지금 시간이 몇 시지?"

10:10 PM

"오케이.."

10:30 PM

"아..진짜 얘 톡 안 하네.."

"그럼 11시 45분까지 기다려 보자 혹시 시간이 되고나서 바로 톡이 올 수도 있으니까"

내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하면서까지 시간을 늘리는 이유는, 바로

권.순.영 때문이다

이 자식이 선톡을 안 해주고 나는 애가 탄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톡을 매번 나만 하면 나는 집착하는걸로 보일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을 권순영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더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그럼..마지막으로 11시...."

11:00 PM

"아오..! 진짜 얘 뭐지...??"

"아니 커플이라면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톡 해야 되는거 아닌가..?"

내가 다른 커플보다 이런 사소한 것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바로,

권순영은 나랑 사겼을 때 처음부터 나를 좋아했던게 아니다 지금은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마음 한켠, 이 지우개만한 이 작은 고민이 날 이렇게 만든다

"하...집중이 안돼엥..."

하필이면 다음날이 기가 수행평가라 이것저것 해야할 것도 많은데 이 새끼 때문에 집중을 못 하고 있다.. 근데 담임쌤이 기가 쌤인데....

외우는 것을 포기한 나는 자기로 한다..

"하..진짜 내일도 톡이 없음 어떡하지?"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이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헤집는다

하지만 머리를 대면 바로 자는 나는 이 걱정이 그렇게 큰 걱정은 아니었나보다

다음 날

"암석의 종류는~"

하..이 지긋지긋한 과학..

"흐아..빨리 이곳을 탈출해야 돼..!"

쉬는 시간

과학을 탈출 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아, 어제 일 때문인가보다

하는 수 없지 내가 선톡을 해야ㅈ..

아 맞다.. 이틀동안 선톡 안 하기로 했는데..아오..

"하..진짜 왜 그러지.."

"하...드디어 학원 끝났다.. 뭔 토요일에도 학원을 가고 난리야 난리는..--"

"에휴..세븐틴 덕질이나 해야지.."

카톡))

"음 뭐지 아까 11시 36분에 카톡이 왔었네"

"..지금이 12시 44분이니까 지금 언넝 답 해줘야 겠다 근데 친구가 좀 삐진 말투로 하랬는데.."

순영 image

순영

'○○이 뭐해?'

○○

'나 집에서 쉬고있어'

와..나 완전 그냥 단답 쩐다

캡쳐)

11:42 PM

순영 image

순영

'○○이 잘자❤'

..얘한테 톡이 왔넹

그래도 ..하트 날려주고 하니까 나도 이제 하트 좀 날리고 해야겠지?

○○

'웅 너도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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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많이 사랑해 내 꿈꿔❤'

아니 이런 미띤 이런 달다구리한 멘트는 어디서 주워와가지고 참내..

○○

'웅 너도❤ 그리고 나도 진짜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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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ㅎㅎ'

○○

'ㅎㅎ 진짜로 잘자❤'

순영 image

순영

'알썽 잘자❤'

휴..끝났다... 이제 고민이 없어진거 같아..

역시 내가 이렇게 무기력하고 우울했던건 다 톡을 얘기 안하고 그래서 그런거였어 !

앞으로는 그래도 내가 선톡 해야겠다♥

안녕하세요! 호시스시 입니다♥ ㅠㅠ 여려분 진짜 죄송해요.. 제가 이제껏 신작을 냈던 우리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요를 지운 이유는 계속 쓸 용기가 안 나서 그랬어요

ㅠㅠ 그래도 이해해주실꺼죠..ㅠㅠ

감사합니다!!

이상 단편이 뭔짇ㅍ 모르고 장편 같은 단편 을 쓴 자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