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집] "Miss" You

Phantom Pain [태형]

그래서 널 따라가_태형

발 밑으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과 아찔한 높이.

그는... 베란다 창문에 걸터앉아있었다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으로 그의 눈은 속눈썹만 내비칠 뿐 눈동자를 숨기고 있었다

"하아..."

사실 그는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그녀가..그만의 그녀가..

자신이 걸텨앉아있는 이 창문을 발판삼아

세상과의 영원한 작별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그저 미친사람들의 헛소리로 들렸다

"...이렇게 높은데...아니...난 아직 여기있는데.."

왜 때문인지 그는 자꾸만 심장이 누군가가 손으로 조이는 것처럼 아파왔다

"윽..."

정상적인 체온. 규칙적인 호흡.

분명 그는 정상이었다

그럼에도..이름모를 병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였다

병 인지 아닌지도 모를 것은 자꾸만 그의 심장에 고통을 선사했고

심장의 고통은 그의 머릿속을 헤집어 놨으며

꼭두각시 마냥 조종 당한 머리는 그의 두 눈에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눈물을 떨어뜨렸다

"흐흑...끅....흡.."

이대로 가다가는 미칠 것 만 같았다

"....."

어느덧..창문 끝에 매달려있는 하얗고 투명한 커튼이 바람에 흩날리며 창문을 끌어안았다

커튼은 텅 빈 창문가가 외로워 보였던 탓일까..

아니라면..그건 세상을 등진 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을까....

...그렇게 그에게는 더 이상 미칠 듯한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아찔해 보였던 그 높이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젠..그녀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그 사실에 대한 기쁨이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를 괴롭혔던 환상통보다도 더...

단편_by.갓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