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행복해
1화


나에게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지민
진짜 뭐지

인연
뭐가


지민
네?

인연
또 뭐가 궁금한데 X 값 알려줬잖아


지민
아.. 누나 바보야? 이거 말한 게 아니잖아

인연
누나

인연
바보야

인연
아니잖아

인연
하나같이 반말이다?


지민
아이 쌤

인연
아휴


지민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인연
그래서 뭐가 궁금한데


지민
예?


지민
아니 뭐...


지민
몰라도 되는데

인연
뭐야 싱겁게

인연
그럼 8번 문제로 넘어간다


지민
아아 좀 쉬었다 하시죠 쌤

인연
오늘 밤까지 할래?


지민
오 좋은데

인연
내가 싫어 인마


지민
아아 조금만... 아 몸이 좀 아픈 것 같아

인연
뭐?? 진짜?

인연
어디 아파


지민
호들갑은 ㅋㅋㅋㅋㅋ

인연
거짓말이면 너 뒤졌어


지민
아이쿠 무서워라

하.. 근데 진짜로 아픈 것 같다

숨 쉬기가

인연
뭐야.. 민아

인연
민아!!!

다급히 침대 위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누르고

함께 공부했던 책들을 버리다시피 바닥에 내던진다

인연
민아 민아!!

인연
괜찮아 선생님 봐 곧 의사 선생님 오실 거야

인연
조금만 참아 알겠지?


지민
..쌤

인연
응? 왜 왜 민아 왜..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쌤 얼굴이 잘 안 보였지만

역시 예뻐


지민
예쁘다고요

인연
...아픈데 말하지 마

의사
무슨 일이시죠?

숨을 헐떡이며 뛰어온 의사에게

울먹이며 말을 해

울면서도 또박또박 상황 설명을 하는 연

의사
아.. 일단 보호자분은 나가 계세요

그 말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는 병실 밖으로 나갔다

인연 ver.

병실 안에서는 되게 다급한 소리와

지민이의 신음 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지민이가 아파한다

또 힘들어한다

이제 곧 의사가 나와서 하는 말이 예상이 간다

" 힘들 것 같습니다 "

" 오늘이 고비입니다 "

" 마음에 준비를 하시는 게.. "

하지만 이런 말은 정말 하나도 맞지 않다

여기 의사들은 뭘 모르나 보다

우리 민이가 얼마나 용감한다

얼마나 잘 참는데

여태 어려운 수술들도 다 이겨냈는데

그깟 걸로 안 죽는 거

내가 다 아는데...

드르륵-,

인연
..지민이는 좀 어때요?

의사
일단 잠들었습니다

의사
오늘은 진정이 빨리 되더라고요

의사
그리고 더 자세한 건 정밀 검사를 해야겠지만

의사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더

인연
아뇨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저 의사는 거짓말쟁이니까

저것도 거짓말일 것이다

의사
네? 아 이미 아시고 계셨군요..!

인연
..

의사
..저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인연
네


지민
꿈 속인가


지민
또 여기야..


지민
빨리 일어나서 누나 봐야 하는데


지민
또 울고 있으면 어쩌지..

??
야


지민
누구세요?


지민
꿈속에 다른 사람이 나온 적은 없었는데

??
박지민


지민
어디야 어딨어

소리만 메아리친다

그 목소리 주인공이 어디 있는지

주변을 돌아본다

그러나 아무도 없고 다시 한 번 소리가 들린다

??
지민아 여기야

??
빨리 숨어!


지민
무..뭐라는 거야 갑자기

그러더니 장소가 바뀐다

새로운 장소로

하지만 익숙한 장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