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그꿈에선 사랑하자
그꿈에선 사랑하자


아침이다

하지만 그녀는 눈을 뜨기 싫었다

그와의 사랑이 끝나버린 그녀의 삶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녀는 그저 울기만했다

그저 눈을 감아야 보이는 이 암흑속에서

과거를 보아 고칠 수 있기만을 바랄뿐

조금뒤

그녀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종이와 펜을 들어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내용은 이러했다

'니가 있는동안 난 눈을 뜨는게 기대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니가 없으니 그저 눈을 뜨는게 고통스럽다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살 이유조차 잊은듯하다

이제는 이 세상에서의 시간이 다 된듯 하다

미안했고 고마웠다

이제 널 마음껏 볼 수 있는 그 꿈을 꿀 시간인가보다

그꿈에선 눈물이 아닌 너와의 사랑을

고통이 아닌 너와의 행복을

무의미가 아닌 너와의 미소를 나눌 수 있길

그런 꿈을 꿀 수 있길

이 편지에 소망해본다

너의 눈동자를 보지 못하고 가는게

너의 입에 입술을 대지 못하고 가는게

그것들이 아쉽긴하나 괜찮다

널 사랑했고 사랑하니까

이편지를 보면

우리 만날때처럼 날 끌어안고

등을 몇번 토닥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너만이 아는곳에

조용히 날 데려다 놔 주었으면한다

매일까진 아니더라도

자주 날 보러와주길 바란다

자 이제 잠에 들 시간이야

마지막으로 말할게

사랑해'

그녀는 이 편지를 쓴 뒤 테이블에 올려두고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깐만 우리 집에 와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곧 그에게 답장이 왔다

'ㅇ'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잠시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곧 그녀는 웃었다

그리고

손에 움켜쥔 여러개의 알약을 입에털어넣었다

그리고

삼키는 그 순간까지 그녀는 계속 웃었다

곧

그녀의 손이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곧 그가 왔고

그는 그녀를 보곤 당황하며 그녀를 흔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깊디깊은 잠에 들었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곧 그녀가 쓴 편지를 읽었다

.

.

.

그는 편지를 읽은 뒤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러더니 그녀의 몸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그녀를 꼭 안았다

그리고 등을 몇번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도 사랑해"

그의 눈에서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냥 네 곁으로 갈래"

그는 그녀의 옆에있는 약병을 집었다

그리고 뚜껑을 열자

약 대신 보이는 쪽지 하나

쪽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일찍오지말고 그냥 날 기억해줘

그거면 난 행복해 하지만 그래도 와야겠다면

날 꼭 안고 와줘'

...

그는 그녀의앞에 무릎을꿇었다

그리고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손을 붙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

.

.

날이 어두워지도록 그는 계속 그녀의 손을 붙잡고만 있었다

그녀의 손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는 그녀를 꼭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가락을 펴 남아있던 한알을 입에넣고 삼켰다

그가 내뱉은 마지막 한 마디


"그꿈에선 사랑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