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사랑하는 여주야,

너무나도 예쁜 꽃에게.

한창 마녀사냥을 할 때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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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바다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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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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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응! 다음에 또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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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

선명히 기억난다.

또렷하게 기억한다.

또 오자면서 예쁘고 맑은 미소를 지은 너를.

여주는 마녀다.

말만 마녀지 여주에겐 조금의 마법을 사용할 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이불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던지, 잠시동안 방을 시원하게 한다던지.

정말 별거 아닌 것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별거아닌 것들은 그들에겐 아무 상관도 없었다.

그냥 여주가 ' 마녀 ' 라는 이유 하나만 생각했다.

그거 하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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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흐아암...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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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많이 졸려? 빨리 가서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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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구랭!

마녀 사냥꾼 1

마녀다!

사람들

뭐? (웅성웅성)

사람들

마녀라니...우리 마을에 마녀가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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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마녀 사냥꾼 2

저 년을 잡아!

그 남자의 말에 다른 남자들은 여주를 잡으러 뛰어오기 시작했다.

난 여주를 데리고 최대한 빠르게 도망가려 했지만,

한 발 늦었다.

마녀 사냥꾼 3

이 더러운 마녀년이...! 어딜 돌아다녀?

마녀 사냥꾼 1

여기서 당장 죽이자. 그러지 않으면 불길한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마녀 사냥꾼 3

그러지 뭐.

마녀 사냥꾼 2

따라와!

어느 남자가 여주의 팔을 잡아 강압적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여주는 몸이 약해서 절대 그 남자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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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돼...!

마녀 사냥꾼 2

놓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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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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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서..석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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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난 괜찮아...놔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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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 돼...죽어도 못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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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괜...찮아.

여주가 내 손을 밀어냈다.

아- 안되는데.

안돼.

안...돼.

저 뜨거운 불에 들어가면 여주는 틀림없이 죽고 말거야.

그러니까 안돼.

여주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끝내 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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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불 속에서 타들어가는 여주를 보며, 난 절망했다.

내가 강했으면 여주를 구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만...조금만 힘이 있었더라면...

여주를 이렇게 아프게 하지 않았을텐데...

저 거센 불속에서 죽어가는 느낌, 그 느낌은 말로 하기 어려울 거다.

그런 여주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말로 하기 어렵다.

단지, 너무 괴로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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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흐윽...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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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문여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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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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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석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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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울지마..응?

작게 여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울지 말라고 했다.

그때 그 예쁜 미소를 보여주면서...

하지만 이건 달랐다.

저번과 다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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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흐흑...흐...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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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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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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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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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주

사랑..해.

투욱-

죽었다.

여주의 고개가 떨어졌다.

까맣게 탄 채로, 그대로 심장이 멎어버리고 말았다.

슬픈 미소를 지은 채 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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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돼...! 그러지 마...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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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흐윽..그러지 말라고...

죽은 여주에게 달려가 여주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여주는 그을리고 타버렸다.

이 연약한 아이가 그 뜨거운 불에서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고통스러웠을까.

여주는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앞으론 여주의 예쁜 미소를 볼 수 없겠지.

석진아- 하며 달려오는 널 볼 수 없겠지.

하지만 나에게 너는,

아름다운 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