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1 레드 립스

준석민호짐태꾹
2021.07.31조회수 291

안여준
후우, 수고 했어요

땀에 젖은 여준

자연스레 탁구채를 정국에게 건네고 타올을 받았다


전정국
오늘 미팅, 있으십니다

안여준
응, 나도 알아

안여준
씻고 나올테니까, 차 시동 걸어놔

안여준, 로직 그룹 대표

완벽한 낙하산으로 불린다

하지만 일은 또 잘해서 아무도 그녀를 건드리지 못한다


전정국
다녀오십시오, 대표님

전정국, 여준의 비서

깐깐한 여준이 바득바득 우겨 정국을 자신의 비서로 삼았다

이유는 단 하나

안여준
잘생겼네, 얘로 해

얼굴이었다

안여준
아 피곤해, 샌드위치는?


전정국
옆의 종이 가방에 있습니다

안여준
응, 잘먹을게

두사람의 관계는 매우 수직적이었다

완벽한 갑과 을의 관계

안여준
아, 그 옆에 봉투 봐, 좀 넣었어


전정국
....감사합니ㄷ..

안여준
됐어, 그걸로 옷이나 사입어, 냄새나

독재자 재질의 여준은 정국에게 매우 차가웠다

정국도 마찬가지였다

사무적으로 여준을 대할 뿐, 그 외의 사심은

........

있었다

ㅡ15년 전, 정국이 6살일 때ㅡ


어린 정국
.....엄마, 어디있어요

정국의 집이 폭삭 망했다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모자람 없이 자란 정국

물질적, 정서적 행복은 언제나 정국에겐 충분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회사의 직원이 하나, 둘 떠나가고

투자자들까지 회사를 떠나자

남자
미안, 하다..

아버진 자살, 어머닌 생계를 이어가려 일을 시작하셨다

식당일이지만 두사람이 먹고 살기는 가능했다

그러던 중 한 여자가 정국을 찾아왔다

그때의 정국은 19살이었고


Susan
너희 집, 왜 망했는지 모르지?


Susan
내가 알려줄게

그 여자는 아무 대가없이 정국을 도왔다

ㅡ다음화에 계속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