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4 빨간 입술


안여준
뭐해


전정국
...그냥, 어색해서 그렇습니다

요즘따라 여준의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회사일을 하고 집으로 가던 여준이 레스토랑,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정국과 함께

그렇게 어색한 나날들이 반복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밤, 야근 뒤 집으로 온 여준에게 다음날 일정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집에 방문한 날이었다

안여준
무슨 일이야, 말도 없이


샐리 정
그냥, 우리 귀여운 국이 보고싶어서

안여준
....전정국 말하는거야?


샐리 정
응, 저번에 몇번 봤잖아

안여준
걔는 왜 찾아


샐리 정
잘생겼더라

안여준
뭐?


샐리 정
넌 왜 그런 남자를 그냥 쟁여두니?


샐리 정
얼굴 좋지, 몸 좋지, 목소리도 좋지


샐리 정
그런 남자 썩혀둘거면 나 줘

그 말을 듣고만 있었다

살짝 열려있는 문 뒤에서

바로 그때

안여준
.....시발, 너 이 집에서 나가

안여준과 눈이 마주쳤고

나는 느꼈다

소유욕과 정복욕을

일이 잘 풀릴것만 같았다

안여준
먹어


전정국
저기..그, 저는...

안여준
먹으라고

다음날 아침, 연인들이 올 것만 같은 카페에 앉혀졌다

그리고 탁자위에 놓인 15잔의 음료와 8가지 종류의 케이크, 5가지 쿠키들과 6가지 마카롱들까지

그 중에서도 여준은 민트초코라테를 건넸다


전정국
죄송하지만, 전 민트는 안먹습니다

안여준
뭐야, 싫어?

여준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인상을 썼다

안여준
민초 싫어하는 개새끼가 너구나..

안여준
싫다는건 안먹여, 아메리카노 마셔, 아메리카노


전정국
잘...마시겠습니다

한껏 뚱한 얼굴을 가지고 앞에서 뚫어져라 쳐다보는 여준에 정국이 살짝 눈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한 여준의 혼잣말 때문이었다

안여준
저게..잘생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