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7 레드 립스

안여준

하아..미치겠네...

계속된 회사의 몰락

여준의 가족은 그동안의 비자금을 챙겨들었다

안여준

정국아, 나 봐...

안여준

나 진짜 울고싶다

여준은 살짝 정국의 손을 잡았다

안여준

나한테..숨기는거 진짜 없어?

여준은 말똥한 눈빛으로 말을 걸었고

정국은 그제야 뒷주머니에서 하나의 립스틱을 꺼냈다

아주 붉은 색이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선물..입니다

여준은 살짝 굳은 표정을 짓더니 다시 미소지었다

안여준

나 잠깐 회사 다녀올게, 여기 있어

안여준

같이 한국 뜨자

여준의 속삭임

정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집에 오자마자, 끝낸다

미련따윈 없었다

여준이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난 그녀를 죽일것이고

나 또한 나의 부모님 곁으로 갈것이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났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왜..안오는거야..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출국시간이 약 20분 남았는데 여준은 보이지 않는다

그때였다

전화가 걸려왔고 폰 너머로 수잔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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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ㅡ미쳤어? 안여준 튀었잖아!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게 무슨..아니, 아니야...절대..

급하게 현관을 열었다

그리고 난 그대로 눈물만을 흘렸다

현관문 바로 아래에 빨간 립스틱으로 쓴 글씨가 남아있었기에

안여준

ㅡ덕분에 잘생긴 애랑 연애도 해보고, 좋았어

안여준

ㅡ날 죽이려면 부모가 돈이 많아야해, 알겠지?

정국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 더러운 대한민국 속 승자는 언제나 자본이었다

정국의 울음과 동시에 총소리는 한발 들렸고

그의 몸은 처량하게 바닥에 엎어졌다

종이 위 여준의 붉은 입술자국 위로 갖가지의 빨간 핏방울이 튀었고

정국의 생이 끝났다

ㅡRed Lips...ㅡ

끝을 어째야할지 몰라 늦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