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삶의 이유.

삶의 이유를 짓밟고.

네가 내 삶의 이유를 짓밟을 수 있다구 생각해?

헌데, 이미 존나게 짓밟았더라구.

내 허락없이.

그래서 기분이 씨팔 개같아.

그 은색 빛 물체를 손목에 가져다 대니까 좋았냐.

그렇게 벅벅 긁어대니까 좋았냐.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미친듯 깔깔대며 웃었던게 난 아직두 이해가 안돼.

그리두 싫었냐.

인생을 사는게 괴로웠냐.

그래, 돌아오면 내가 떨어져 줄게.

그니까 돌아오라구.

평소엔 한번 쳐다는 봐줬잖아.

내가 침대에 편지를 올려놔두 한번은 읽어 줬잖아.

그리두 싫었다면 이야기라두 해주던가.

씨이팔. 왜죽어.

왜 나만 두고 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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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토커 짓거리가 존나게 끔찍해서 콱 죽어버린 영원한 나의 왕자님에게, 하찮은 신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