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니가 죽였제.

니가 죽였제.

니가 죽였제. 그 가녀린 숨을 콱 막아부렀지. 켁켁 거리는 숨소리를 당연하다는 듯이 짓밟았제.

암, 그 개같은 손가락으로 숨통을 꽈악 조였는제. 그 길다란 손톱으로 장기를 갈기갈기 찢어댔는제 알 바가 없는데.

가가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꽤액 꽥 소리를 울부짖는제 너는 고걸 당연듯이 무시했제. 고래서 돌아온게 뭐여. 음?

그 검붉은 핏덩이를 맘껏 들이켰나. 고걸로 쾌감을 얻었나. 아, 쾌감을 느꼈다거?

이유따윈 상관없제. 너는 내 미소를 죽였아. 토할것 같은 까문 방에서 가를 족쳤으니.

고니까, 니도 콱 뒈져 줘야 겄어.

알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