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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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저기요? 괜찮아요? "

딱히 잘못했다 한 것도 없는 아이었지만 그렇게 울고있는 사람을 보니 또 두고 가기 미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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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

곧 사라지는 남자.

뭐야?

아이는 얼굴을 잔뜩 구기고서는 생각했다.

곧 요란하게 울리는 벨소리에 아이는 얼굴을 더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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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지금 가고 있다고! 안 그래도 이상한데, ]

하늘색 우산을 든 아이의 뒤로 벚꽃이 흩날렸다.

비와 섞여 그 아름다움은 빛내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골목에 걸맞는 아름다운 카페의 한 테이블, 두 아이가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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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야, 뭔데 젖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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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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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왜 우산을 들고 있으면서 머리고 겉옷이고 다 젖었냐고, "

아이는 자신의 머리를 더듬더듬 만져보았다.

젖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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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흐음뻑도 젖으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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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언제 젖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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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누구한테 묻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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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혹시 이번엔 정신 놓고 온 거 아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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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그러게, "

아이는 생각했다.

아까 그 남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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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야 근데 나 오면서 좀 이상한 사람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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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왜?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멍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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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나한테 뭐라뭐라 아는 사람이냐고 하더니 갑자기 울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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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그래. "

아이는 눈을 굴렸다.

얘가 관심을 갖게 할 만한 주제가 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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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잘생겼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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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연

" 여주야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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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꺼져, "

얘기는 제대로 듣지도 않았네 뭘,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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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까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