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회상.. 희생... 7왕자 이야기

ep 97. 늪

여느때처럼 정사를 보고 있는 민혁

대신 1: 남옥과 신저가 교류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대신 1: 그 과정에서 입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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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래서?

대신 1: 교류를 이만 끊으심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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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남옥과의 교류를 끊으라...?

대신 1: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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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병법과 무기를 얻어 지금 대국으로 성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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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뒤통수를 치라는 말인가?

대신 1: 그런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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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아니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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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아직도 '오랑캐' 와 교류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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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래서 '전쟁'을 쉽게 말는 거고?

대신 1: 저..전쟁이란 소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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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남옥과 교류를 끊자... 뒤통수를 치자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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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말인즉슨 남옥이 쳐들어올 수도 있다는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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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남옥은 군사력 강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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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남옥이라면 전쟁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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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남옥과 전냉을 한다면 신저는 망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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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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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전쟁은 이제 지긋지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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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기각한다.

대신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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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정말 남옥과 교류한지 10년이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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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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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왕이 될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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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은광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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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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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또 이러면 안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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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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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민혁🌑

보고싶어지는데..

.

<민혁시점>

은광이형이 죽었다.

그건 한참 전 일이다.

그때도 많이 울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슬프다.

전에는

은광이형이 내게 쓴 편지..

함께 다니던 곳

애들이랑 모이던 곳에만 가도

은광이형 생각나서 미칠 것 같았는데..

어느순간

언제부턴가

그 모든것이 이상할 정도로

사그라들었다.

마치

가슴 한쪽 철창안에

그 기억을 봉인시켜둔 느낌

하지만 그 봉인은

정말

너무

쉽게 풀린다.

누가 한번 툭 건들이기만 해도

누군가 독을 풀어놓은 것 처럼

마음 전체에 빠르게 퍼진다.

그 봉인이 강인해질때 쯤

성재가 죽었다.

빈궁이 보낸 자객들에게 어이없이 죽음을 맞았다.

사실 성재가 쓴 누명을 벗기려고 한 것이지만

내 잘못된 선택이 성재를 죽였다.

그때부터 내 선택에 자신이 없어지고

또 누군가를 죽이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하지만 왕의 자리는

나와 주변인 뿐만 아니라

신저 사람 모두의 운명이 달린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던 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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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그럴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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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형이 무슨 선택을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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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저는 형을 원망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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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저도 형 편이에요.

내게 그렇게 말해준 사람이

죽었다.

공식적으로는 죽은지 꽤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죽은지 얼마 안됐다.

두번의 아픔을 겪고 나니

이젠 바로 봉인의 단계로 들어갔다.

점점 더 적은 눈물을 흘렸다.

마음은 아프지만

눈물이 나오지를 않았다.

사실

이미 한번 정국을 죽일뻔 했던터라

믿기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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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형!

이라고 부르면서

달려와줄 것만 같은데...

이제는 그 환한 미소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는 않았다.

.

죽음이란건

나 뿐만 아니라

내 형제들...

내 아들에게까지

너무나도 가혹했다.

마치

커다란 늪 같았다.

죽음을 처음 겪고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을 처음 받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온갖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나의 그 행동은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았고

또 누군가를 늪으로 빠뜨렸다.

어느새 나도 빠지고 있는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