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 괜찮겠어요? "
_요리


꼬르륵-

정적을 깨는 누군가의 뱃소리.


박지민
(피식-)

지민은 입꼬리를 올려보이고는 입을 떼었다.


박지민
배고파요?


박지민
마비도 풀린것같은데 일어나도 되는지 모르겠네



박지민
나 요리 잘하는데.

얼굴이 한창 붉어진 여주는 당황하며 말을 이었다.


전여주
그..그럼 부엌으로 나오시던가요..(화악-)


전여주
야, 전정!


전여주
입다물고 따라나와. 요리 준비하자


전정국
허?


전정국
.....

여주가 방을 나가고,


전정국
아저씨는 진짜 복받은거야. 전여주가 저런애가 아니었어.



전정국
솔직히 난 아직 당신 못믿어. 경찰이란 새끼들이 얼마나 꽁부니 잘빼는 새끼들인지 난 알거든.(사아-)


전정국
몸 간수 잘해 여차하면 내가 당신 죽일거니까.


전정국
.....이제 나와. 전여주 배고파하잖아


박지민
....알았어요ㅎ



박지민
배고프죠?(의자에 걸쳐져있는 앞치마를 두르며)


박지민
내가 요리하나는 기깔나거든


박지민
한번 먹고 더해달라고만 하지마요?


전여주
치...해보기나해요. 큰소리 떵떵치고 맛없으면 죽여버릴라니깐.


박지민
(피식-)살벌하네요.


잠시뒤,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부엌에는 맛있는 냄새가 가득 채워졌다.

...카레인가..?


전여주
....

폰만 만지작거리던 여주는 냄새에 이끌려 폰을 내려놓고 뚫어져라 지민을 쳐다보았다.


전여주
....(스윽-)

엄지와 검지로 멀리서 지민의 머리크기에 맞춘 후, 크기대로 차차 손을 조금씩 내려가면서 숫자를 읊었다.


전여주
5..6..7..음..한 7.8정도..?(중얼)


전정국
..치..뭔 7.8이야..6등신도 안되겠구만..


박지민
....뭐요?(휙)


전정국
아, 들렸어요? 난 또 몰랐네 내 목소리가 그렇게 큰 줄은..


박지민
(빠직-)


퍼억-!!!


전정국
아!!왜 때려!


전여주
닌 좀 닥쳐 이 3등신 새꺄


전정국
뭐 이 미친ㄴ아?!


전여주
3등신새끼래요~


전정국
야 내가 저 아저씨보다는..야 솔직히 3등신은 에바다


전여주
그럼 그냥 등신하던지ㅋ


박지민
푸흡..!


전정국
....아 시발!


전여주
어?어 아저씨 웃었다


전여주
야 너 등신 맞나봐 등신아


전정국
닌 뒤졌어 이 미친ㄴ아


전여주
아아악!!(겁나 빠르게 튐)


전정국
일로 안와 이 미친ㄴ아?!(잡으러감)




박지민
...'역시 아직 아이들이었어..'


박지민
(피식-)...저런 애들이 살인을 저지른다니...


박지민
아직도 믿기지가 ㅇ..

퍼억-!!!!!!



뛰어놀던 여주와 정국이 부엌으로 뛰어왔고 요리하고있던 지민에게 여주의 등이 부딫혔다.


쿠당탕!!!(지민이 넘어짐)


전여주
어...어?(휘청)


타악!!

여주는 휘청거리다 옆의 테이블에 손을 얹어 중심을 잡았고, 여주의 손에 떠밀려 테이블의 가장자리에 위태롭던 칼은 이내 떨어졌다.

그런데, 칼이 떨어지는 아래쪽엔 지민이 넘어져있었고, 지민의 바로앞에 서있던 여주는 떨어지는 칼을 반대손으로 븥잡으려했지만 공중에서 놓쳐버렸다.


푸욱-.....


박지민
...!


전여주
아저씨!!!!!!


박지민
아....아..

결국 칼은 지민의 왼쪽아래 복부에 박혔고,

지민의 복부에선 칼이박힌 상처에서 꾸역꾸역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정국
......아..

여주와 정국은 그대로 멈추었지만

지민은 천천히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박지민
......하아...


박지민
정..국학생..저기 카레에 불좀 꺼줄래요..?


전정국
아....(끄덕)

정국은 재빨리 불을 끄고는 다시 지민을 바라보았다.


전여주
아...아저씨...

여주는 지민의 배에 출혈을 손으로 막으려하였다.


박지민
아..윽.....


전여주
미..안해요..제가..장난을..쳐서..


박지민
괜찮으니까..이 칼 좀..뽑아줄래요...?


박지민
.......여주학생..?


전여주
아...아....

여주는 피가묻은 자신의 손을 보고는 사색이 된채 몸을 떨었다.


전정국
...아..


전정국
너..너 어서 손씻으러가...


전여주
나...나...


전정국
빨리!!!(버럭-!)

여주는 그대로 화장실로 뛰쳐갔다.


박지민
하아....


박지민
하..


전정국
아저씨. 제말들리죠


전정국
이거 뽑으면 출혈이 더심해져서 쇼크가 올지도 몰라요.


전정국
그럼에도 난 이걸 뽑을거에요. 이대로 두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전정국
정신 제대로 잡아요.

정국은 옆에있던 수건을 지미느이 입에 물리고는 칼을 서서히 뽑기 시작했다.

살인자라는 사람이 어쩜이리 손이 섬세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고통이 지민이게 덮쳐왔다.


박지민
으으윽!!!끄으..!


전정국
........




전정국
하....아..

잠시 뒤 안도의 한숨이 들려오고 둘다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


전정국
....알겠지만 구급차는 못불러주는거 알죠..?


박지민
하아.....


박지민
그런거 바라지도...않아요


박지민
나..좀 부축해줄래요..?


전정국
.....기다려요 이거(붕대)만 감고 이르켜줄테니까.


박지민
하아......


전여주
허억...허억...

쏴아아아-

여주는 반쯤 풀린 눈으로 자신의 손을 미친듯이 씼었다.


전여주
아니야....아니야아...

뚝...뚝(눈물을 흘린다)


전여주
아니야아!!!!!

여주는 손에 묻은 피를 닦고 옷을 마구 씻어댔다.


전여주
아니야....죽어...죽었어!!..내가...!


전여주
흐으....흑.....끅...하.....하핳 흐흐흫....


전여주
.......아아아아아아악!!!!


전여주
아니야!!!!



전정국
전여주!!!(홱-)


전정국
....그만....그만해!(여주를 끌어안는다)


전여주
흐윽...흐.....오빠.......오빠아...



박지민
.....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