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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술래가 패배한 술래잡기

지민이와 태형이는 깊은 산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로 갔고 , 그 안에서 민지영을 만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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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민.........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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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

지민이는 차마 입을 떼지 못한채 ,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고만 있었다 .

그리고는 민지영이 있다는 방으로 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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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왔어 ?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코 '왔어 ? '라는 말을 내뱉는 지영에 지민이는 한 번 더 무너져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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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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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너...ㅡ나한테....할 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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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왜 없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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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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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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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미안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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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내가 병X 이었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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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널 좋아해서 그랬어. 고딩때부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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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그런데 넌 날 오직 비서로만 알아봐줘서 서운했어 .

그 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태형이는 답답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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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경호원)

야 ... 민지영.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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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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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죗값 치를게 .

민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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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뭐해 , 경찰서 안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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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경호원)

...가야지

.

지민이는 무덤덤하게 말을 꺼내는 지영이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듯 가슴 한 쪽이 아파왔다 .

고등학교 시절 때 추억이 . 민지영으로 인해 . 과거로 인해 . 친구로 인해 .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것과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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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민지영......

지민이는 경찰서를 가는 민지영의 뒷모습을 보고 나지막히 이름을 불렀다 .

민지영. 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불렀을때 . 지민이는 고등학교 3년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

.

" 나 맛있는 거 사줘 ."

" 하... 필기노트 좀 빌려주면 안되냐 ? "

" 피방 가실분 ? "

" 나 공부 못하는 거 알잖아 , 박지민 ! "

" 푸핳... 이거 좀 웃긴데 ? "

......

" 내가 범인잡는 거 도와줄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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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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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할 말 있어 ?

민지영은 카페를 나가려다가 지민이를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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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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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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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범인이 아니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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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피식 ))

지영이는 헛웃음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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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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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내가 범인이 맞아 .

.

지민시점 ))

그 말을 들은 순간 , 나는....

세상이 곧 무너질 것 같았다 .

기분탓인지 ,

칼에 찔렸던 곳이 다 아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더 아파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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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안녕 .

이라는 말과 함께 민지영은 나와 선을 그었다 .

.

나는 차마 이 현실을 믿기 싫었다 .

너무...싫었다 .

이 세상이 원망스럽다 .

.

시간이라는 건 무섭다 .

고등학교때 순했고 , 바른 아이였던 '민지영'이 , 어른이 될 때까지의 시간동안 . 180° 바뀌었다 . 완전히 . 다른 사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