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나 좋아해요?
49화•우리는 괜찮아질수 있을까


여주는 여느때보다 힘없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조심스레 방으로 들어왔다 .


김여주
.....

여주는 바닥에 앉아서 벽에 등을 기댄 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

멈추도 싶어도 , 멈출 수 없는 , 멈추면 안되는 , 멈추고 싶지 않은... 그런 눈물인 것 같다 .


김여주
흑끄읍.....


김여주
흐으...하....

여주는 지민이가 깰까봐 마음 놓고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다 .

지민이 앞에서는 약한 모습 , 여린 모습 보여주기 싫었으니까 , 여주는 한편으론 자기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한게 아닐까 .

.

어느새 여주의 머리는 될대로 헝클어져있었고 , 한껏 웅크린채 방 구석에 앉아있는 ... 힘없는 여주였다 .


김여주
.....

여주시점)))

죄를 지은 사람들이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힌 사람들이 .....

죄를 달게 받기를 바라면서도 .

또 어느 한 순간은

그렇게 느껴지지않는다 .

이유가 대체 뭘까 .

그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고 .

그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용서를 빌면 좋겠다 생각하다가도 .

한 순간은 ....

이게 차라리...

내 인생이 ...

전부 ..

꿈이길 바란다 .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

행복한 삶을 사는 것 .

.

모든 사람들의 꿈이 아닐까 .

하지만 , 사람들마다

그 순간동안 나타나는 시련의 종류 , 고통의 종류만큼은 다르니까 .

사람들 서로는

똑같은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

똑같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

.

다른사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 .

.

......

지민시점)))

.

눈을 뜨기도 전에 부은 것 같은 이 느낌은...정말 기분 나쁘다 .

아니....

아마 눈을 뜨는 자체가 기분 나쁜 걸수도 있지 .

눈을 뜨면 사람들은 생각을 하게되니까 .

과거를 떠올리게되니까 .

고통스럽다 .

스으윽 _


박지민
여ㅈ .....


박지민
......

여주....왜 저러고 있는거지 ?


박지민
여주ㅇ....

아니지 ,

그냥 내가 눕혀주는게 나을거야 .

.

....

스윽_스윽_

내 슬리퍼 두 짝이 질질 끌리는 가벼운 소리만 울려퍼지는 이 넓은 집안 .

이렇게 보니까 , 너무

비었다 .

.

...

풀썩 _


박지민
김은민씨 .

나는 주방에 있을법한 김은민을 불렀다 .

.

하지만 , 집안은 아무도 없는듯하게 조용하기만했다 .


박지민
김은민씨 ... ?

벌컥 _


김태형(경호원)
누구 찾아 ,


박지민
김은민씨 어디 갔어 ? 왜 없어 ;


김태형(경호원)
.....하아 ,

.


김태형(경호원)
아직도 소식을 못 들었다고 ?


박지민
무슨 소리야 ; 알아듣게 말을 해 .


김태형(경호원)
너 이때까지 뭐하고 있었는데 ?


박지민
잤는데 . 왜


박지민
사생활 조사냐 ;


김태형(경호원)
아니 .

.

....


김태형(경호원)
김은민이랑 민지영 한 패였잖아 , 병X아 ;


김태형(경호원)
이걸... 이제서야 알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