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님, 남의 일에 신경 꺼"

싸가지 전정국_15

정여주

"뭐? 지랄하지 마, 진짜."

여주가 장난스레 교과서로 정국의 머리를 살짝 내리쳤다. 정국이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퉁명스레 고개를 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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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믿지 말던가."

...

"자자 그래서 지금 짝끼리 2인 1조로 이루어서 이 책에 대한 서평 4페이지, 학요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형식 다운받아서 최소 2페이지 이상으로 타이핑 쳐오면 된다, 알겠지?"

국어 선생님이 책상을 몇 번 탁탁 치시더니 이번 과제에 대해 주구절절 설명하신다. 그에 여주가 막막한 과제인 듯 눈썹을 문지르며 책 한 켠에 꼼꼼히 기록하였다.

'2인 1조'

그 단어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여주가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정국을 소리를 낮춰 흔들어 깨웠다.

정여주

'야...! 전정국 일어나. 우리 같은 조야.'

깊게 잠든 것은 아닌 듯 인상을 살짝 찌푸리더니 부스스 일어나는 정국. 그는 뒷머리를 헝클어 트리며 한 자세로 오래 있어서 뻐근해진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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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무슨 과제인데."

정여주

"우리 국어 서평 써야 되는데 양이 꽤 많아서 따로 한 번 만나야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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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언제 만나려고?"

정여주

"난 딱히 특별한 일정같은 건 없는 사람이라 너 원하는 시간에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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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새벽은 어때."

정여주

"미쳤어,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우리 만날 시간이나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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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공주님 편한 시간으로 하셔야죠."

또 훅 들어온다. 심지어 부모님에게도 남사스러워서 하지 못 하는 말을 툭 내뱉는 정국에 여주는 한 번 더 심장이 털컹했다.

여주가 애써 빨개진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정여주

"ㅇ,어. 알겠어, 그럼 연락할게."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려버린 여주에 정국이 짓궂게 웃더니 여주의 귀를 잡아당기며 이 빨간 귀는 뭔데? 하며 놀려대기 바빴고, 그에 여주가 얼굴에 피가 더 확 쏠리는 느낌에 무작정 정국을 마구 때려댔다.

그날 밤, 모두가 잠든 고요하고 인기척 하나 들리지 않는 깊은 밤.

정적을 깨고 여주의 휴대폰이 밝은 알람 하나를 울리며 켜지더니 이내 다시 꺼졌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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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시간 되면 내일 만나.]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왔죠. 정말 미안해요.

요즘 시험 기간 접어든지라 바쁜 와중에 부산 머스터 겉돌 열심히 돌아다니고 왔습니다.🤣

나눔도 많이 하고 받기도 무진장 많이 받았답니다. 친절한 아미분들 덕분에 즐겁게 보낸 것 같아서 좋은데 머스터 사건으로 한창 떠들썩 했죠. 제 지인들도 제일 앞자리 가서 봤는데 머리채 잡히고 깔리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더라구요.

불친절한 관리인들 때문에 저도 한바탕 싸우고 왔답니다😭

여튼 짐 한 보따리 챙겨들고 와서 뿌듯한 맘만 가득해요 허허

오늘도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연재가 늦어질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