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입학


아침 7:00 고딩으로써의 첫날이지만 여주는 아직 꿈나라에 빠져있다.

빠빠빠 빠빠 빰빠빠빠 굿모닝 빠빠빠빠 빰빠빠빠 빠빠빠 빠빠 빰빠빠 뷰티플 데이~ oh, it’s a뷰티블데이

알람이 울린다.


이여주
탁!


이여주
….몇시..(폰을 확인한다)


이여주
으익!! 망했드으아. 😳

(6:00에 알람을 맞춰야 했으나 어제의 여주는 7과6을 혼동하였다고 한다..)

여주는 후다닥 나갈 준비를 했다.


엄마
얘, 밥은 먹고 가! (나가려는 여주를 붙잡는다.)


이여주
아니야 엄마!! 나 늦었어ㅠㅠ 여기서 지하철로 30분은 걸리는데 늦어도 8:00까지는 가야된단 말이야!!!..


이여주
지금가도 빡빡…

옆에서 괭장히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진다.


아빠
..여주야, 밥은 꼭 먹어야지?^^ 아빠는 우리 여주가 고등학생 됐다고 끼니 거르는건 반대란다^


이여주
..넵..

여주는 5분만에 아침을 해치우고 다시 집을 나섰다.


이여주
다녀오겠습니다!!

여주는 지하철 역으로 달려갔다.

다다다다다


지하철
출입문이 닫힙니다. 띠링 띠링 띠링

타닷.!…


이여주
휴우~.


이여주
아슬아슬했다.. 이거 놓치면 진짜 지각인데

여주는 남은 좌석에 앉아 핸드폰을 보았다.


지하철
00, 00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여주는 지하철에서 내려 학교로 향했다.

학교 정문

여주는 누군가를 찾는듯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
어머! 여주야~~


이여주
현주야!!

둘는 가족 상봉마냥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이여주
우리 같은반이지?


윤현주
맞어맞어.. 크 진짜 우리 천생연분이다 그지?


이여주
ㄹㅇ

여주와 현주는 부모님이 결혼하시기 전부터 부모님끼리 알고 지낸 사이라 간난아기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다. 그런 친구와 같은 유치원,초,중,고등학교를 다 같이 다니니… 소울메이트와 다름없는 사이이다.


윤현주
이제 들어갈까?


이여주
응

드르륵

1-5 교실

반에는 아직 어섹한 분위기가 돈다.


이여주
….분위기가 밝지는 않네^^;;(속닥속닥)


윤현주
그러게… 우리도 일찍온건 아니잖아. 10붕 뒤면 조례시간인데 아직 말도 안했나바ㅠㅠ


이여주
..ㅜ

여주는 소심한 성격이라 매년 반 분위기가 중요한 타입이다. 그레서 올해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윤현주
여주야. 창가자리에 쪼로록 앉자


이여주
(끄덕끄덕)

여주와 현주는 자리에 앉았다. 여주가 뒤에 앉았고 현주는 그 앞에 앉았다. 뒤에 한 자리가 더 남아있는데 그 자리에는 한 남학생이 헤드셋을 끼고 문제집에 그림을 끄적이고 있었다.


이여주
….//..

여주는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신다.

드르륵

뚜벅꾸벅


담임쌤
자, 안녕?


반 아이들
… 안녕하세요


담임쌤
난 너희 단임이고 역사를 담당하고 있다. 긴말은 하지 않을게 올해 큰 사건 일으키지 말고 잘 지내면서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


반 아이들
네..


담임쌤
자 선택과목은 이번주 안에 선택하고 선택 되는데로 선생님 찾아가고 OT도 들어라. 그리고…

그렇게 고등학교 첫날 오전이 바쁘게 지나갔다.

급식실


윤현주
휴우..


윤현주
와. 고딩 진짜 빡세다.. 이정도일줄은 몰랐음


윤현주
아, 그리고 우리 3모도 쳐야돼!


이여주
벌써??


윤현주
그러게.. 솔직히 3모는 왜치는지 모르겠음


이여주
ㄹㅇ 배운것도 없고 범위도 중학교 내용이잖아.


윤현주
중학교 범위라고? 그럼 공부 안해도 되겠네

현주가 젓가락으로 나물을 집어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여주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이여주
글쎄.. 그래도 복습한다는 마인드로 보긴 해야되지 않을까?


윤현주
(으쓱) 너나 하셔요.. 난 안할거야


??|
저기…


윤현주
??…


??|
우리, 옆에 앉아도 될까?

긴 머리를 한 고양이 눈매가 잘어울리는 아이가 작은 단발머리의 아이와 함께 식판을 들고 있었다.


윤현주
당연하지!


이여주
응 괜찮아^


??|
고마워,,

두 아이가 옆에 마주보고 앉자 현주가 말을 걸었다.


윤현주
너희 1-5반 맞지? 이름이 뭐야?


강나은
난 강나은이라고 해.


하지예
하지예. 너흰?


윤현주
난 윤현주야


이여주
난 이여주..


강나은
여주는 낯을 좀 가리나봐?


이여주
응..ㅎㅎ


이여주
그래도 친해지면 말도 많고 그래^


하지예
오..


강나은
근데 너흰 선택과목 정했어??


윤현주
난 그냥 끌리는거 ㅋㅋ


하지예
끌리는거? 에반데


이여주
음.. 아마도..?


강나은
난 이재 두개 정했는데..


강나은
미치겠다ㅏㅏ 내가 고딩이라니ㅜㅜ


하지예
ㅋ 그럼 고딩이지 중딩이냐?


강나은
아니, 안. 믿. 긴. 다. 고!! 응? 공감좀 해줘어


윤현주
ㅋㅋㅋㅋ 너 되게 재밌다ㅋㅋ

여주는 새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드륵


이여주
그래서??


하지예
뭐, 그냥 차단


윤현주
뭐? 그게 차단으로 끝난다고??!


하지예
응.


강나은
-.-;;


강나은
지예야아.. 아이고오


하지예
왜? 차단이면 됬지 뭐


윤현주
그래도 썸남 어장사건이 차단으로 끝나는건 아니지ㅣ


윤현주
걔 스토리 찾아가가지고 엉? 댓글 테러 해야지ㅣ


이여주
그것보다는 그냥 어장 당한 여자애들한테 어장이라거 말하는게 더 이상저..ㄱ


윤현주
옴마 넌 진짜 그럴생각이냐?


강나은
..에바임


이여주
?


하지예
모르는 사람한테 디엠으로 ‘야ㅑ 님 어장임,, ’ 하라고?


이여주
ㅇ

자기 자리를 빼앗아 앉아버리는 나은이를 끌어당기며 대답했다.


윤현주
에바 맞아..


하지예
ㄹㅇ


뒷자리 남학생
저기..

..


윤현주
!!


강나은
..!


하지예
..


이여주
!!!

넷이 말을 멈추고 그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남학생의 귀끝이 살짝 붉어졌다.


뒷자리 남학생
너무 시끄러워서.. 그리고

손으로 여주를 가르킨다.


뒷자리 남학생
네 발이 내 책상을 건드려서 좀 부담스러워..


이여주
..

여주는 자신의 의자에 앉은 강나은의 어깨에 팔꿈치는 기대고 한쪽 다리를 길게 뻗은 자신을 발견했다.


이여주
..! 미안..

여주는 황급히 자세를 바로했다.


이여주
미안.. 조심할게.

여주가 남학생을 바라보자 둘의 눈이 마주쳤다.


이여주
…(귀여워..//

남학생의 진한 갈색 머리가 창 너머로 드러온 오후의 따스한 햇살에 은은하게 금빛을 빛내고 있다. 목에 걸린 흰 헤드셋도 너무 잘 어울렸다.

눈은 깊이있는 검은색. 또렷하지만 부드러운 눈빛이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여주는 따뜻한 무언가가 가슴에서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

남학생의 마주친 눈에서 어떤 감정이 휙 스쳐지나갔고 여주는 알듯 말듯한 그 느낌에 그의 눈을 더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윤현주
야, .. 야! 야!!


윤현주
이여주!!


이여주
(깜짝)!!

현서의 외침에 여주와 남학생은 놀라며 현주를 바라보았다.


이여주
..왜애??


이여주
(내가 뭐잘못했나?..


윤현주
..하..

순박한 눈빛에 현서는 할말을 잃고


윤현주
여주야.. 잠만 나와봐,,

여주는 영문도 모른체로 서있다가 현서를 따라갔다.


강나은
ㅋㅋㅋㅋㅋㅋㅎㅋ


하지예
ㅋㅋ


강나은
참나.. ㅋㅋ


강나은
야


뒷자리 남학생
..


강나은
야! 너말이야 너!


뒷자리 남학생
응? 나?


강나은
그래 너,,


뒷자리 남학생
나,, 왜?

남학생은 여주와 똑같은 눈빛으로 나은이와 지예를 바라모았다.


강나은
.. 진짜 몰라??


뒷자리 남학생
..?


하지예
내비둬.. 알아서 하겠지..


강나은
헐


하지예
헐은 무슨 헐. 남자가 다 그런건 아니야 임마


강나은
그래도.. 나 이런애 처음봐;;


뒷자리 남학생
..??? 내가.. 뭐 잘못했어?..


강나은
아니야..


하지예
그래 몰라도 되여 ㅋㅋ

한번 갸우뚱 한 남학생은 다시 문제집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귀가 붉게 물드는 것도 모른 체..

여주는 현주를 따라 복도에 나왔다.


이여주
왜 불렀어?


윤현주
.. 진짜.. 모르냐?


이여주
???


윤현주
야;; 누가 오늘 처음 본 남자랑 눈이 맞아..

현주는 이마를 짚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여주
왜.. 그러면 안돼? 눈 마주칠수도 있지이


윤현주
야.. 너 저 남자애랑 30초 동안 눈이 마주쳤는데 안 설레?


이여주
어.. 그게 왜 설레?

여주는 다시 이마를 짚었다.


윤현주
아니야.. 내가 너한태 연애 세포거 없다는 것을 깜빡했어. ..


이여주
야, 나 연애 세포 있거든!!

여주가 발끈하며 반박했다.


이여주
연애 세포 있어, 있다구!! 다만 아직은 서툰거야


윤현주
그래그래


이여주
…;


윤현주
이리 와봐

현주는 여주를 데리고 반 창문 가까이로 갔다. 창 너머에는 끝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보였다.


이여주
왜?


윤현주
봐봐봐봐..


이여주
뭘 보란겨;;


윤현주
뭐가 먼저 보여?


이여주
음.. 내 자리?


윤현주
.. 아니다, 그 뒷자리 봐봐

현주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이여주
저 남학생? 아까 그?


윤현주
그래 이년아


이여주
… 그게 오..ㅐ


윤현주
아니!!! 야!! 걔 귀를 좀 보라고!!!

현주가 발끈하며 여주의 얼굴을 창에 바깍 붙였다.



이여주
어.. 으? 쁘게! 으이그 쁘게!!( 어? 빨게! 귀가 빨게!!)

여주가 대답하자 현주가 얼굴을 놓아주었다.


윤현주
그래 바보야. 이제 알겠지?


이여주
… !!

이 커플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아직 여주는 범규 이름도 모른다는 사실!

둘 다 소심한 성격이라 스토리는 좀 누리게 진행될수도 있습니다..

작품 올리는 주기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이고요

기말 때문에 다음주부터 2주 동안은 못올수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