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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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이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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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래!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정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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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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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응, 수시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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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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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래도 안잔빵으로 생기부는 만들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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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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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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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맞긴 하네

어느새 주제는 자연스럽게 입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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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으아, 아직 3월 모고도 안쳤는데 입시고민이라니,,ㅠ

여주가 머리를 부여잡고 절망하자 범규가 풋,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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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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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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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웃기니?,,

여주가 시무룩해하자 범규도 순간 움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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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웃는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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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미안,, 그래도 머리 잡아뜯지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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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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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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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머리빠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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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퍼억,, 팩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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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알겠어요..

여전히 시무룩해하는 여주를 범규는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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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화제를 돌려야 할것 같네,,

그렇게 어색한 기류가 감도는 동안 둘은 지하철역에 가까워졌다.

개철구를 지나 열차에 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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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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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디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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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XX역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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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오! 나랑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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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나도 XX역에서 내려!

여주의 얼굴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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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귀여워,,,

여주의 해맑은 미소에 범규도 덩달아 얼굴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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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미소) 그럼 우리 이제 같이 등교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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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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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너무 빠른가,, 오늘 처음 봤고 같이 하교해준것만 해도 나무 고마운데..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밷은 말은 주어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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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뭐?,, 같이.. 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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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최범규랑 내가..?,,,,

여주는 범규의 속도 모르고 우왕좌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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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쩌지.. 나도 이 근처에 사는 친구가 없어서 등하교 메이트가 필요하기는 한데,, 내가 범규랑..? 아니야..

스윽,,

고심하다 범규를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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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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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다시 정적..

여주는 범규의 진한 눈동자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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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너는 어때?.. 내가 너랑 같이 다녀도 괜찮을까?

그리고 자꾸만 자신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만 보고있는 여주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범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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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대체 왜 나를 자꾸만 처다보는거야..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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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되나..

덜컹덜컹,,

띠리리리링,, 띠리리링,,

지하철 안에서 나는 소음에도 오늘따라 더 흔들리는 열차에도 마주한 시선은 흔들리지 않는다.

지하철 image

지하철

이번역은 XX, XX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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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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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응..

더벅더벅

역에서 나오니 어느게 해가 기울어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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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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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데려다줄까?,,

무심한 듯 말했지만 장발 사이로 삐죽 튀아나온 붉은귀는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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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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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귀여,,

여주가 귀를 짜꾸만 쳐다보자 걸음을 멈추고 귀를 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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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보지마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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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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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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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래서,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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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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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데려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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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늦었는데 괜찮아?

걱정담긴 여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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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응,

당당하게 어깨핀 범규지만 마른 몸이라 의야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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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

여주의 눈이 그의 라운드 솔더와 가는 손목에서 머물자 범규는 자존심 상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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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아니야.. 이래뵈어도 나 은근 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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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 그래그래 대려다 줘~ ^^

마지막 길목에서 여주는 걸음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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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데려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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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응, 내일 봐!

여주가 발을 돌리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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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그..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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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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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 내일 7:00에 여기로 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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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응 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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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방긋)^^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들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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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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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내일보자..’ 피식

삐.삐.삐.삐 삐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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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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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주 왔어? 손 씻고 바로 밥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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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좀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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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학교가 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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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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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잘먹었습니다!

여주는 수저를 내려놓자마자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에 앉아 문재집을 피는데 스텐드 옆에서 충전중인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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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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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ㅜㅜ 망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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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핸드폰 번호도 안 물어봤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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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ㅠㅠㅠㅠ

한편,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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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 맞다! 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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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아이씨.. 인⭐️ 라도 물어볼걸..

범규도 과거의 자신을 탓하며 주저앉았다.

같은 생각

같은 곳을 보고있는

두 넘녀다.

안녕하세요..

기말+학예회 때문에 늦었습니다ㅜ

비주얼 너무 힘들어서 일반으로 넘어갈까 고민중인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비주얼로 계속 갈까요?

아니면 일반으로 넘어갈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