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커플

[01화]

♤♤축구장

[여주시점]

안녕? 나는 김여주라고 해. 22세, 창업자야! 내 친구 한 명과 같이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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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여기 있던 칼 못 봤어? 어디갔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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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칼? 혹시 네 손에 들려있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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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여기 있었구나~"

[여주시점]

이 놈이 바로 나랑 같이 푸드트럭 운영 한다는 친구야. 김석진이라고 하고, 나랑은 어릴 때 부터 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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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흐익! 음식 탄다!"

[여주시점]

가끔은 좀 띨띨하고 덜렁거리긴 하지만...뭐..본성은 착한 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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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이것 봐봐! 맛있겠지?"

[여주시점]

그래...사람이 해맑으면 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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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그래! 맛있겠다!"

[오~ 저거 맛있겠다] [야, 우리 저거 먹자] [와..저기봐봐..여자 진심 존예임] [뭐래, 나 정도는 되야 존예지] [쟤 무시하고 저기 존잘남한테 가자] [야! 거기 안 서?!]

[여주시점]

아..이제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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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김석진! 지금부터 사람 몰려든다. 각오 단단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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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난 괜찮은데 너가 문제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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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김석진 이 새끼...나중에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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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흐익! 누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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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무튼 손님 몰려온다 빨리 빨리 주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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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넵!"

손님

"이거랑 이거랑 저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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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31000원 입니다."

손님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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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여주는 손님에게 싱긋- 웃어보였다.

° ° °

주문받고 요리하고 팔고... 이 과정을 기계가 된 듯 반복하던 여주와 석진은 쓰러질 듯 지쳐 의자에 뻗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사람은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주시점]

아, 문제가 뭐냐고? 내가 말해줄께.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여주시점]

내가 화장실이 급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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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김석진! 나 화장실 좀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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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뭐? 지금 손님 오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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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몰라아..나 지금쌀 것 같다고오!"

여주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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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에휴...니가 그렇지 뭐. 빨리 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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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 친구야..사랑한다..."

그 말을 남기고 여주는 화장실로 향해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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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뭐..여주가 없는 동안 별 일 없겠지..?'

라고 생각한 석진이의 생각은 얼마 안 되어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 ° °

손님

"지금 단체로 왔는데 20인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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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물론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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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손님

"네, 감사합니다."

[석진시점]

와..씨..나 망했다...안 그래도 주문 밀렸는데 나 혼자서 어쩌냐...

[석진시점]

여주야아..제발 빨리 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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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이제야 좀 살것 같네!'

얼굴에 빛을 되찾은 여주는 석진에게 가려 푸드트럭으로 향했다.

???

"야! 이 새끼야, 이거 안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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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시발...뭔 소리야...'

여주는 누군가 싸우는 소리에 눈쌀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궁금해진 여주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진상 손님

"내가 즐겁게 축구보려고 와서 이렇게 화내야겠어?!"

[저 사람 뭐야...] [그냥 무시하고 가자] [하여간 어딜가든 진상은 꼭 있다니까]

여주의 눈에 보이는 것은 진상손님과 그 광경을 보고 수군대는 사람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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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손님들 이동하시는데 방해되니까 다른 곳으로 가서 얘기할까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침착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훤칠한 어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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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역시나...진상 손님이구나? 저 새끼 나한테 죽었어.'

여주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진상손님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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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기, 아저씨? 여기서 뭐하세요?"

진상 손님

"하..우리 귀여운 아가씨는 참견말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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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리는 뭔 우리야 씨발...진상 짓 하지 마시고 빨리 가시죠?"

진상 손님

"와...이 년...사람 빡치게 하는데 선수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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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흠..아저씨는 거의 국가대표 급?"

진상 손님

"뭐? 이 새끼가..!"

진상 손님은 여주의 멱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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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이 아저씨가 날 뭘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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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적당히 하시ㅈ..."

퍽-

정국이 싸움을 말리기도 전에 여주는 발로 진상손님의 명치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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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폭력은 나쁜건데...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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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리고, 신고하기 전에 빨리 꺼지세요.^^ 지금 아저씨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진상 손님

"너...현실이면 죽었어...팬픽이니까 봐준다."

퉷- 진상손님은 바닥에 침을 뱉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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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여주시점]

이 상황은 또 뭐람...진상 퇴치를 해줬건만 왜 나한테 화를 내지?

여주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정국을 보자, 정국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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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치면 어쩔 뻔 했습니까... 그래도 안 다쳐서 다행이네요."

[여주시점]

와..저런 존잘남이 나 걱정해주는 거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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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에휴...푸드트럭 운영하시는 분 아니세요? 친구님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은데..."

[여주시점]

아 맞다, 김석진...잊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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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이만 갈께요! 나중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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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그래요. 나중에 또 봅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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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왜 이제야 왔어어...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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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앜ㅋㅋ 미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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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입구에서 진상을 좀 만나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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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너 설마 저번처럼 폭력 쓴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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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ㅇ..아니야!"

[여주시점]

큼...괴물인가? 어떻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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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표정 보니까 맞네, 뭐. 조심하라니까 그러네...그러다 크게 일 한번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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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게 내 성격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여주는 삐진 듯 볼에 바람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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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여간 귀엽다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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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쟤 뭐라니... 나 안귀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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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뉜뒙. 귀여운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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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약올리지 말고 조용히 일이나 합시다? 일터에서 장난 치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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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넵...죄송합돠!"

석진은 풀이 죽은 듯 일에 집중했다. 여주또한 일에 집중했고, 둘은 큰 사고없이 일을 마쳤다.

폐장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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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흐어어어어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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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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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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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무슨 소리지?"

여주가 옆을 돌아보니, 밤이지만 저녁을 못 먹은 듯 서성거리는 정국이 있었다.

[여주시점]

아! 어디서 봤나했네...아까 그 존잘남이구나!

정국은 쭈볏거리다 옆 푸드트럭 주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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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여기 음식 주문 가능한가요?"

옆 푸드트럭 주인: 죄송합니다, 재료가 다 나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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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감사합니다!"

[여주시점]

에휴...밥도 못 먹고 일했나보네...

정국이 안쓰럽다고 생각된 여주는 정국에게 다가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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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기요! 저희 푸드트럭에서 밥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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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정말요? 감사합니다!"

[여주시점]

와...웃으니까 완전 귀여워...

[여주시점]

아! 나 무슨 생각하냐! 배고플텐데 빨리 밥이나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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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손님, 뭘로 주문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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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우리 지금 재료가 없어서 양념 치킨밖에 못 하잖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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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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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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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핫...양념 치킨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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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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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와..요리하는 모습 진짜 섹시하다...'

[여주시점]

저 사람은 뭘 이렇게 골똘이 생각하고 있나...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면 긴장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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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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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진짜. 저 새낀 분위기 깨는데 선수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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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김석진. 괜찮냐? 어디 다친덴 없어? 22살이 되가지고 칠칠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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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괜찮아! 소란피워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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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소란은 무슨...네가 안 다치면 그걸로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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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꺅! 그런 멘트를 치면 너무 설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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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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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으악! 미안! 안할게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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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ㅈ..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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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금 싸우는 것 보다, 음식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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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꺅! 치킨 탄다!"

여주는 석진의 멱살을 던지듯 놓으며 치킨에게 달려갔다. 그바람에 석진은 바닥으로 꼬꾸라졌지만ㅎ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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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어...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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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잠시 싸우는 사이에 치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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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아요ㅎㅎ 밥이라도 주시는 게 어딥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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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도 죄송해요ㅠ 돈은 받지 않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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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쩌지...돈 안 받으면 내가 더 불편한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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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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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이렇게 합시다! 이번에 돈 안 받는 대신에 다음엔 제가 밥 쏘기, 콜?"

[여주시점]

이거 무슨 악마의 계약인가...뭔가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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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ㅋ..콜!"

여주는 승락을 해줘야 할 듯한 분위기에 "콜!" 이라고 외쳐 버렸다. 그렇게 정국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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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먹었어요. 타도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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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감사합니다아..."

정국은 정리가 다 되어 유일하게 남아있는 테이블 하나 위에 자신의 명함과 [연락주세요]라고 써있는 종이를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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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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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녕히 가세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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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으아~ 몸이 찌뿌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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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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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전정국...아까 그 사람 명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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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 명함은 내 주머니 속에 킵해 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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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야! 빨리 정리하고 여기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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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알았어! 갈께!"

전정국이라...정국...정국...뭔가 맘에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