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좀비들
오늘은 조금 우울하게.



태형
시발, 좀비 새끼들아.

좀비들은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는 좀비들을 죽일 힘조차 없었다.

그때 한 폭죽 소리가 들렸고, 좀비들은 소리가 난 곳으로 갔다.


호석
쓰읍, 죽은 인간들은 관에나 있지.


남준
정호석 너 미쳤지? 폭죽 때문에 밖에 있던 좀비들도 여기로 오잖아!

두 남자는 우리에게 다가왔고, 인사를 했다.


호석
안녕하세요, 21살 정호석이라고 합니다.


남준
....하....21살 김남준 입니다..

우리도 두 남자에게 인사를 했다.


호석
그럼 우리가 마지막 생존자들이네.


여주
마지막 생존자들이라고?


호석
놀랄 일은 아니지, 어차피 정부는 외국으로 도망쳐서 숨어있거나, 좀비에게 잡아먹혔겠지.


정국
이젠 정부 욕 할 힘도 없다.


남준
다들 예상하고 있던 거잖아, 애초에 우리나라는 친구조차 믿으면 안 되는 나라잖아.


지민
근데 여기 좀비들이 많아서 도망치기가 어려울 텐데.


호석
좀비들은 의외로 단순해, 근데 조금 특이한 좀비들이 있어서 조금 어려울 뿐이지 꽤 쉬워


태형
특이한 좀비들이라니?


남준
그 좀비들은 반은 좀비 반은 인간인 상태야.


남준
그러니까 한 마디로 반은 인간인 좀비들이 머리가 좋다는 얘기지.

이젠 이런 대화들이 익숙하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 밑은 바라보니 상처투성이로 된 내 다리가 보였다.


여주
...애초에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잖아.

모두 내 말에 놀란 듯 날 쳐다 봤다.


태형
뭔 소리야..무슨 소리냐고...당연히 살 수 있지.


태형
다들 얘기해 봐요..! 살 수 있잖아! 살 수 있어서,


호석
조용히 해

호석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좀비들이 많은 공원이었다. 좀비들을 서로를 물어뜯고 있었다.


윤기
멍청한 좀비들도 계급 나누는 거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