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황후

꼴 보기 싫어서

오늘도 황후의 업무를 마치고 쉬려고 정원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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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여기서 황제를 본 지 며칠 됐나

눈을 감고 쉬고 있을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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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폐후를 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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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 폐후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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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못 들으셨나 봅니다 폐하가 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황후의 자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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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 영애 지금 나랑 장난을 하고 싶은 거라면 그만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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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불안한가 봅니다 가문의 수치가 될 수도 있을까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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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전 황후가 몹시도 불쌍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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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강가에 밀어서 떨어지게 만든 것도 저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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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황후가 너무 꼴 보기 싫었습니다 "

소설이 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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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살아있는 황후를 보고 걱정보다는 아쉽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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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메리

" 그럼 저는 이만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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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이번만큼은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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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 절 폐후 시킨다고 하였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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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 황제의 업무를 충실하게 해주세요 "

집무실을 빠져나와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흘렀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자 울기만 했을까

소설이 뒤틀어지고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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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요한

" 이제 찾았네 왜 못 찾나 했는데 황후였네 야 내가 너 찾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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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요한

" 너 왜 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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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루이즈

" 나 좀 데리고 도망 쳐줘 ...숨이 너무 막혀 "

외롭기도 적도 많은 이 황후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