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 좀 데려가줘요 ... [세븐틴]

#50 누가 나 좀 데려가줘요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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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난 형들보면 하고 싶었던 말 많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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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뭐 미안해요 그런거 ..?

세븐틴

어 ....

갑자기 미안하다고 막 어찌고 이러는 순영에 멤버들은 당황했겠지

뭔데 저 애가 미안하다 막 이러는지

오히려 더 죄책감 느껴지고 놀라서 벙어리처럼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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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저는 형들 처음만났을 때가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갑자기 이러면서 말을 시작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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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눈 떴더니 하얀 병실이고 딱 만난 사람이 찬 형이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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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워있는 그 며칠이 저한텐 너무 좋았어서 나가기도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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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근데 어쩌다가 내가 오디션도 보고 나한텐 너무 과분한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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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세븐틴이라는 사람들과 내가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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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때부터 전 아 내가 살아왔던 개같은 18년을 이렇게 보상해주는구나 하고 미친듯이 행복하게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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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근데 뭐 서로의 오해 같은 걸로 멀어지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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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래서 처음엔 단지 그 사람들을 미워하고 살아야겠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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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근데 그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멋지고 강한 사람이에요 그런 같잖은 감정들로 그 사람들을 미워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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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나한테나 그 사람들한테나 다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냥 잊으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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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 분들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고 , 벅찬 존재다 하며 생각했어요

이러는데 진짜 너무 가슴이 아픈거야

아직 너무 어린애한테 많은 생각이 들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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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래도 전 열심히 살려 노력했어요 언젠가 내가 다시 그 세븐틴이라는 사람들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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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형들이 자주오던 이 카페에서 일했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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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뭐 피해의식 비슷한 거였나 봐요 그치만 전 그렇게 잘 사는 척 할 수 있는 깡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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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래서 또 며칠은 아무 생각 없이 살았어요 다행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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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니까 형들이 잊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맘이 편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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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래도 언젠가 만난다면 잘 살고 있다를 보여줘야겠다 라는 생각은 계속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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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근데 그게 오늘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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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이미 잘 사는 척 뭐 그런건 다 틀렸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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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미안하다 그 한마디인 줄 알았는데 하나 더 있더라구요

이러길래 또 그냥 고개 숙이고 미안해서 듣고만 있었지

근데 애가 갑자기 막 숨을 크게 들이쉬길래 뭔가 싶어서 쳐다봤더니

눈물 하나가 주륵 흐르고 있는거야

그래서 놀라서 닦아줘야하나 어쩌나 이러고 있었는데

마지막 한 마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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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냥 ... 보고싶었다구요 ....

이러는데 진짜 눈물을 삼켜서 그런지 중저음에다가

표정은 또 억텐으로 웃으면서 말하는데 어떡해 진짜

애 혼자서 덩그러니 버텼던 기분이고 챙겨주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했고

그냥 모든 말이 다 변명이 될까봐 다들 아무말없이 일어나서

순영이를 꼭 안아줬어 ..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해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막 이러는거야 ...

그니까 순영은 또 더 울고 난리났지

멤버들도 몰래 울고 있고 ... 아구 맘 아파 ..

그러다가 순영이 또 너무 선넘었나 싶어서 멤버들 떼어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더 꼭 안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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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 미안해

딱 안아주면서 저 한마디하는데 순영은 또 최대한 안 울려고 다짐했는데

진짜 미안하다는 저 한 마디에 눈물이 또 터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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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하윽 .... 흐엉 ..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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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왜 이제와 ....ㅜㅠㅠㅜ ...

막 저렇게 말하면서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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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러게 .. 우리도 보고싶었어 순영아

이렇게 말해주니까 더 미치겠는거지

이 사람들한테 선 그어야 되는데 ...

내가 자꾸 선을 그으면 ...

이 사람들이 다 지워버려 ..

오히려 이러니까 더 고맙네 진짜

이렇게 막 울고 있었는데 좀 진정된 것 같아서 고개 딱 드니까

다들 눈은 빨개가지고 민망해서 막 입꼬리만 실실 올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긴거야 ..

그래서 진짜 갑자기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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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핰 ..... 하핰 ..

그러다가 멤버들도 순간 갑분싸 였다가 빵 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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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핰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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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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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다가 웃으면 털난다 뿔난다 어찌고 막 이러는거 있잖아

그거 다 웃기려고 하는 말이야 울고 있던 애가 웃으니까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면서 다행이다 싶지 않아 ?

그래서 장난삼아 말하는거지

그니까 한 마디로

이 열세명은 웃어야 이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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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니까 앞으로도 웃고만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