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이야기
#5-2 봄날 : 보고싶다



저벅_

저벅


멈칫_


스르륵_

한 무덤에 멈춰서 꽃을 내려놓는 남자.



김태형
..여주야 나왔어..ㅎ


김태형
요즘 일이 바빠서 많이 못 왔는데..


김태형
너무 보고싶었어...ㅎ

아마도 무덤의 사람과 가까운 관계로 추정된다

이 남자는 김태형.

무덤의 사람은 한여주.

이 둘은 서로만 생각하며 11월달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였던 달달한 커플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8월달에 사망해버렸지 뭐야



여주
살 더 빼야겠다..


김태형
응? 아니야 지금이 제일 예뻐ㅎ

여주
웨딩드레스입는데 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안되지!


김태형
씁. 절대 안돼

11월의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보러온 여주와 태형.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입어본 뒤 살이 걱정되 얘기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김태형
살 진짜 빼지마


김태형
안 그럼 결혼식 12월로 미뤄버린다

여주
치..오빠가 더 기대하고 있으면서


김태형
크흠..그래도 살 빼는거 반대야

여주
됬네요 얼른 들어가ㅎ


김태형
오빠 차 안 타고 갈거야?

여주
오빠 일 있다면서

여주
나 데려다주면 일 늦잖아


김태형
..그래도 걱정된다고

여주
피식))다 컸거든? 얼른 들어가ㅎ


김태형
..알겠어

데려다주는거였는데..

일이 늦어도 집에 데려다줬어야됬는데



여주
흐음~

여자들의 로망 웨딩드레스를 입어 신난 여주.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며 흥얼거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바껴 횡단보도로 걸어간 여주.

그때


끼익_

콰앙_


여주
ㅇ..아ㅍ......

큰 마찰음이 들린 뒤

여주는 치여 날아갔다


범인은 이미 달아난 뒤.

여주는 그저 누워있기만 했지


여주
ㅌ...형...ㅇ..ㅃ..ㅏ...

여주
ㅅ..려..ㅈㅝ..


마지막으로 쥐어짜낸 그 한마디.

"날 잊어줘.."




김태형
여주야..여주야..!!!

여주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온 태형.



김태형
...여주야..이거 아니잖아..

태형이 본 상황은

여주가 하얀 천에 뒤덮여 있었다


저벅_

저벅



김태형
ㅇ..여주야..

떨리는 손으로 천을 걷어낸 태형.


그냥 말로 할 수 없이 잔인했다

여주의 몸은 피로 물들어져 있었거든



김태형
끄읍..여주야..끅..


김태형
장난..흡..이지..?


김태형
한여..끅..주..흐윽...

여기서 태형이 더 울게 된 이유.

태형이 프로포즈할 때 준 반지를

여주의 가는 손가락에 맞지 않게 큰 그 반지를

날라갈까봐 손에 꽉 쥐고 있었다


맞지 않았던 반지.

태형이 다시 해온다고 했지만

첫 반지이니 그냥 끼지 않더라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겠다며 거절했던 여주.

그 반지를 자신의 몸보다 소중하게 여겼다는게

태형의 눈물샘을 자극했겠지




김태형
하아..내가 데려다줬어야했는데...


김태형
일보다 너가 먼저였는데..


김태형
어째서..흐윽..


김태형
끕..미안해 여주야..흡..

"..보고싶어"

제가 13일부터 등교를 할거 같아서 연재 시간이 늦어질거 같아요ㅠ 확실하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고3 절대 아니고 시골이라 수도 별로 없어 일찍 등교하는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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