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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정국 )


그 날 너는 평소보다 더 아름다웠다. 길고 긴 속눈썹은 유독 길어 보이고, 찰랑이는 긴 머리는 향긋한 향기를 뿜고 있었다. 그렇게 수학여행을 갈 생각에 들 뜬 너의 모습은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여주
"야, 전정국! 빨리 안 와?"


정국
"그래."

마냥 좋기만 했다. 뒷 일은 생각 못한체.

여주
"전정국... 나 어지러워..."


정국
"에구구... 우리 여주 배멀미 하나 보네, 들어가서 쉬고 있어."

여주
"치... 내가 애게 취급 싫어하는 거 알면서..."

너는 복숭아 빛깔의 입술을 쭉 내밀고 투덜대며 안으로 들어갔다. 나 또한 박지민, 김태형과 보드게임을 즐기러 배정 된 배드룸으로 들어갔다.

한참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도 배는 기울었다. 내 마음또한 철렁 내려 앉았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너에게 달려가보니 너는 세상 모르고 아름답게 잠 들어 있었다. 잠 든 너를 깨우기는 싫었지만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 네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정국
"여주야, 홍여주!"

여주
"우우음... 정국아... 나 졸린데에..."


정국
"여주야, 일어나. 내 손잡고 안 넘어지게 조심해."

여주
"으에, 이게 뭐야?"

너는 배가 기울이는 덕에 여기저기 흩어진 물건들을 보고 꽤 놀란듯 했다.

여주
"정국아... 우리도 구명조끼 입자..."


정국
"내가 가져올게. 여기서 안전봉 잡고 기다려."

여주
"알겠어... 조심히 다녀와...!"

배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제 몸을 가누기도 힘든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날 기다리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땀방울이 떨어져도 힘든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하지만 늦게 온 탓인지 구명조끼는 하나밖에 없었다.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그 하나남은 구명조끼를 한 손으로 꼭 붙잡고 너에게로 달렸다.

여주
"왜 이렇게 늦었어... 걱정했잖아."


정국
"울지말고, 이거 입어."

여주
"하나밖에 없잖아, 네거는?"


정국
"난 수영할 수 있어. 넌 못 하잖아."

여주
"정국이 지금 나 놀리는거야?"


정국
"어, 맞으니까 어서 입어."

너는 그 작고 하얀손으로 구명조끼를 입더니 지퍼가 고장난건지 내게 잠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주
"정국아, 이거 안 잠궈지는데...?"


정국
"어떻게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냐..."

여주
"아니, 진짜야!"


정국
"이리로 와."

정말이었다. 고장난 지퍼는 내 손에 잠궈질 생각이 없는것 같았다. 앞 길이 막막했다. 방송으로는 안전봉을 잡고 대기하라고만 하지, 특별한 조취를 취하지 않는것 같다.


정국
"지퍼 고장나서 안 잠귀니까 벗겨지지 않게 조심해."

여주
"알겠어... 근데 정국아, 너 정말 구명조끼 없어도 괜찮아?"


정국
"딩연하지 내가 누군데."

그 때 박지민과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태형
"야, 전정국! 홍여주도 있었냐?"


지민
"좀 비켜 봐, 얘들아 지금 물 조금씩 차고 있는 것 깉아."


지민
"우리 나가자,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잖아."


태형
"잠시만 전정국, 너 구명조끼는 어디있어."


정국
"없어도 괜찮아. 그나저나 어떻게 나갈 건데."

어찌저찌하여 바닷속으로 나왔다.

너를 찾으려 물 속에서 두리번 거렸지만, 그 어디에도 너는 보이지 않았다.

저 먼 곳에 육지가 보였다. 그 곳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박지민과 김태형이 젖은 옷의 물기를 짜고 있었다.


태형
"전정국... 홍여주는...?"


정국
"어떡하지... 어떡하지... 여주야..."


지민
"하... 괜찮아. 여주도 곧 올 거야..."


정국
"이럴 줄 알았으면 고백 빨리 했을 텐데... 흐읍..."


정국
"아직 고백도 못 했고, 같이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는데..."


태형
"걱정마... 구조 될 거야..."

너는 끝까지 보이지 않았고, 우리가 밟고 있는 모래들은 눈물로 젖어들고 있었다.


정국
"여주야... 보고싶어..."

우리가 끝내 구조되어 병동으로 옮겨졌을 때에도 너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아침부터 좋은 일로 가득했었는데, 한 순간의 사고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생겼다.

4 년 뒤

우리는 22살이 되었다. 4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좋아하는 너를 보러 친구들이랑 모였다.


태형
"먼저 와 있었네?"


정국
"응... 박지민은 차 타고 오고있대."


태형
"저기 오네."


지민
"그럼, 갈까?"


정국
"여주야... 오랜만이야..."


태형
"그간 잘 지냈고?"


지민
"야, 보고싶다. 많이..."


정국
"미안해... 정말..."


태형
"여주야, 여주야..."


정국
"미안해... 구명조끼도 하필 그런 걸 가져와서..."


지민
"우냐, 울지 마."


태형
"지도 질질 짜고 있으면서."


정국
"여주야... 나 너 좋아해."


정국
"고백 못 했는데... 이렇게 떠나냐..."

여주
"나도 너 좋아해."


정국
"무슨, 이제 환청까지 들리고."


정국
"너 한테 미쳤나 봐."


태형
"전정국..."


지민
"야... 이게 무슨..."

여주
"사람을 귀신 취급하냐..."


태형
"어떻게 된 거야...?"

여주
"좀 늦게 발견됐어."


지민
"학교는?"

여주
"깨어나지를 못 해서... 입원했다가, 우리 학교는 다닐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지민
"어떻게 그냥 그렇게 갈 수 가 있어...!"

여주
"미안미안."

여주
"근데, 정국아. 나도 너 좋아해. 아직도."


작가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