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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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얼순얼방얼방음만두
2018.07.30조회수 84

팀원들도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 다니는지,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는 우리 대학교의 도서관이었다.

본부에서는 우리가 스파이이기 때문에, 최대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접촉해야 한다며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 눈치껏 만나라고 했다.


도여주
'도서관에 남자 둘 여자 한 명이 모여앉아 있는 게 어디 한 둘이라고. 우리 본부도 무책임한 면이 좀 있네.'

하지만 운 좋게도, 도서관에는 사람이 얼마 없었고 그 중에서 남자 둘과 여자 하나가 모여있는 테이블을 찾기도 쉬웠다.


도여주
'저기다'

테이블을 향해 급하게 발을 놀리던 그 때,

"탁"


도여주
앗


김재환
앗

어떤 사람과 몸이 부딪혔다. 그 충격으로 내가 들고 있던 커피가 내 옷으로 쏟아졌고


김재환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커피 다 쏟으셨네..


도여주
...네


김재환
진짜진짜 죄송해요.. 지금 바쁘지 않으시면 옷 한 벌 사드릴게요


도여주
아뇨 지금 바빠서요. 저 진짜 괜찮아요.


김재환
그럼 번호라도 주세요. 나중에 밥 한 번 살게요.


도여주
아 진짜 괜찮은데..


김재환
아뇨아뇨 제가 죄송해서 그래요. 여기요 빨리 번호 주세요(휴대폰을 내밀며)


김재환
혹시 몇학년이세요..?


도여주
(번호를 치며)4학년이요


김재환
엇 저도! 그럼 23살 맞죠?


도여주
네네. 여기요(휴대폰을 내밀며)


도여주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다음에 뵈요.


김재환
네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나는 내 팀원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