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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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배고프지?


김태형
밥먹으러 가자


이여주
..


진짜 가정부 아주머니는 요리를 잘하시는 것 같다.

살면서 저렇게 알록달록한 음식은 처음 본 것 같다.


김태형
먹어


이여주
……

음식을 한 입먹고 씹고있었다.

자꾸 쳐다보는 그가 부담스러워 무시한 채 먹고 있었다.


이여주
……


이여주
왜 자꾸 쳐다봐요?


김태형
나도 모르게..미안

아까 죽만 먹어서 그런가 배가 고팠나보다 내가 이렇게 잘 먹는 걸 보니


김태형
잘먹어서 보기 좋네


김태형
평소엔 왜 그렇게 못 먹었어


이여주
…(?)

내가 음식을 잘 안먹었단 것을 어떻게 안 것일까

밥 먹으면서 계속 질문을 입 밖으로 내 뱉고 싶었다.

계속 안 먹고 나만 쳐다보는 그에

나는 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만큼,

밥을 다 먹은 것 같았다.

다 먹은 걸로 보아 포크를 내려놓은 나를 보자 그가 말했다


김태형
다먹었어?


김태형
방으로 가자


이여주
……

방으로 가는중 이 사람과 방에 있을 생각하니 어색 할 것만 같았다.

방으로 들어와 나는 침대에 앉았고,

그는 아까와 같이 의자에 앉아 나만 주시했다.


이여주
핸드폰…주세요



김태형
…..


김태형
핸드폰 못 줘


이여주
……왜요?


김태형
니가 경찰에 신고 해도 나는 경찰을 막을 순 있어.


김태형
근데 니가 신고하면 내 기분은 어떨까


이여주
…….

왜인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다.

하지만 이거 하나 알고 있어야 했다.

내 폰을 그가 뺏은것이지 그의 기분까지 따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의 집에 있는 이상 그의 법을 따라야하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냥 있었다.


이여주
…날 언제 풀어줄거에요?


김태형
나는 널 풀어줄 마음이 없어


이여주
그럼…내 기분은요?


김태형
……


김태형
니가 날 사랑하게 되면


김태형
이곳이 좋아질 거야

마음이 다시 철렁 내려앉는다.

이 빛도 제대로 없는 방에서 난 있어야한다.

꿈도 희망도 없어졌다는 느낌이여서

눈물이 떨어졌다.

앞이 눈물로 가득차서 흐려졌다.


김태형
….왜 울어


김태형
니가 울면 내 마음이 약해질 것 같잖아


이여주
…흐으…엄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게 해주세요.


김태형
니 엄마가 널 찾을까?


이여주
….흐으 마지막으로요..


김태형
그래 여기

띠리링

띠리링

통화음이 유독 길었다

엄마
누구세요?


이여주
엄마…저 여준데요.

엄마
니가 미쳤구나?

엄마
이젠 가출까지 하고

엄마
그동안 키워준 것만 해도 감사히 여겨야지

엄마
이젠 집에 오지마

엄마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인데 이젠 알아서 살아라

뚝

전화가 끊겼다.

가슴이 다시 무너져 내렸다.

평생을 미움받아왔지만

항상 받는 미움이 새로워서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