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06


가슴이 아프다.

다시 시야가 눈물로 가려진다.


이여주
….흐으..흐으

흐느껴 울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에 날 싫어하는 사람 투성이다.

내가 이렇게 울자 그는 나를 안아줬다.


김태형
그럴 줄 알았어


김태형
전화 안하는게 나았지


김태형
울지마

그러면서 머리를 쓰담아줬다.

너무 서럽다.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위로해준다는게

그 위로가 날 조금씩 진정시킨다는것

그게 소름끼쳤다.

진정이 다 되었을때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그의 옷이 내 눈물로 가득 젖었다.


김태형
내 옷에 지도를 그렸네


김태형
눈은 부어서

그의 말에 화장실로 갔다.

거울을 보자 눈이 정말 부어있었다.

빨리 세수를 하고 나오려 했을때 내 앞에 그는

윗 옷이 없었다.


이여주
..어..그..


김태형
옷 갈아입는거 처음 봐?

나는 황급히 시선을 바꿨다.

당황한 나를 보자 그는 웃으면서 나한테 한걸음씩 다가왔다

자꾸 내 쪽으로 와서 나도 계속 뒷걸음질 쳤지만

더이상은 벽이였다.


이여주
…어

점점 더 가까이와

우리의 거리는10센치도 안되게 가까워졌다.


김태형
바보야 너 머리카락 먹었어


김태형
왜 자꾸 뒷걸음질 쳐


김태형
귀엽네,

그는 내 머리카락을 빼주고 다시 옷을 입고 있었다.

내 귀가 빨개짐과 동시에 얼굴이 빨개지고 있는것을 느끼고있었다


김태형
나랑 영화보러 가자


이여주
네

영화를 보러 거실로 갔다.

쇼파에 앉는데 그는 맥주 두캔을 가져와선,


김태형
마실래?

라고 물었다.


이여주
네

사실 그동안 집에 있는것만 먹어서 술은 나한테 생소했다

즉,처음 먹는다는 뜻이다.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며 맥주를 다 먹었을쯤,

머리가 흔들린다.

취했나,?

그의 얼굴이 흐릿하게 흔들린다.

그래도 잘생겼다.

그가 내 쪽을 쳐바본다.


김태형
…너 이거 먹고 눈이 왜 풀려?


이여주
..으아니요

확실히 취했나보다 방가서 자야지


이여주
저는..가아볼게여

쿵!

방을 가던도중 넘어졌다.


김태형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