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단편 모음집(워너원)

틴트를 발라주는 남사친 때문에 설렌 썰 #이대휘

틴트를 발라주는 남사친 때문에 설렌 썰

#이대휘

.

하이!

오늘 내가 썰을 풀어보려고.

들어봐.

어제일인데..

내가 평소랑 똑같이 머스마들처럼 같이 뛰어 놀고 있던때였어.

나 놀리는 놈들 쫒아다니면서 머리채 한번씩 쥐어 뜯어주고 또 날씨도 덥다보니깐 물장난도 하고 그러면서 놀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수업 시작 시간이 다돼서 멈췄지만..

그렇게 한바탕 뛰고 반 들어갔는데.. 내 짝꿍이 이대휘라고 좀 귀엽게 생긴 남자애거든?

근데 얌전하게 생겨서는 생긴거랑 다르게 완전 4차원에 장난끼는 넘치고 넘쳐서 요단강 수준이고 가끔..

이 아니라 거의 매번 수업시간에 이대휘랑 장난치다가 걸려서 나가거나 벌점받는 일은 일도 아니고.

한마디로 나랑 좀 코드가 맞아서 친해진 남사친이 있어!

근데.. 내가 금방 물장난을 하고 들어갔었단 말이야.

근데 이대휘가 나 보자마자 땀으로 샤워했냐면서 우리반 구린내 다 니꺼아니냐고 시비를 터는겨..;;

그래서 내가 째려보면서 젖은 머리를 털려고 손을 들어올렸다?

근데 갑자기 자기 때리는줄 알았는지 그 가드올리는 자세 있잖아? 그거 막 하면서 몸 움츠리는겨 ㅋㅋㅋㅋ

내가 거기서 빵터져서 계속 웃다가 선생님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서는 이대휘 책상에다 '쫄보' 한 열번인가 적어놓고 막 놀리고 그랬는데 그 뒤론 삐진건지 엎드려선 자려고 하길래 나도 그냥 엎드려서 잤지

근데 그때가 4교시라 수업 끝나고 점심시간 이였거든 그러니깐 몸이 저절로 끝나기 직전에 일어나지더라 근데 이대휘도 누가 급식충 아니랄까봐 종치기 직전에 일어나는겨

그래서 이대휘랑 학생증 매고 준비하고 있다가 종 소리 들리자 마자 바로 달려 나가서 점심도 일빠로 먹고 그랬어..

그렇게 점심 먹고 와서 이도 닦고 반 안에 들어가니깐 이대휘가 반 거울앞에 서서는 앞머리 정리하고 있더라?

그래서 나도 거울 앞으로 갔지!

그러곤 아무렇지 않게 거울을 봤는데.

와..

순간 난 내가 어디 아픈줄 알았어..

내가 학교에서 있다보면 원래 아침에 화장하고 와서 수정을 잘 안한거든?

놀기 바빠서 화장이 지워지든 말든 잘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라 아무 생각없이 돌아댕겼는데 거울 보고 나니깐 엄청 후회되는겨 틴트좀 바를걸 하고.

그래서 그제서야 내가 틴트 꺼내들고 거울앞으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근데 거기서 갑자기 이대휘가.

이대휘 image

이대휘

"틴트 바르게? 내가 발라줄래!"

자기가 틴트를 발라주겠다면서 순식간에 내가 들고 있던 틴트를 뺏어가는겨.

겁나 당황스러움..

그러고는 지가 그 틴트를 열어서는 틴트 솔을 꺼내더니 막 내 입술에 가까이 갖다대는거야

그래서 순간 이대휘 손을 막고는 고개를 막 절레절레 흔드니깐 갑자기 몸부림을 치는거 있지?

그러면서 막 반에서 소리를 지르더라?

이대휘 image

이대휘

"아 왜~에!! 한번만 발라볼래!"

여주 image

여주

"아 싫어!"

이대휘 image

이대휘

"아 왜!!"

여주 image

여주

"너 겁나 이상하게 바를거잖아!!"

이대휘 image

이대휘

"아니 진심 완전 오드리 햅번 처럼 발라줄게"

여주 image

여주

"오드리 햅번은 개뿔!!"

이대휘 image

이대휘

"아악!!"

여주 image

여주

"아!!"

진짜 한참동안 그 틴트하나로 엄청 소리치면서 싸웠어..

심지어는 옆에서 보고 있던 애들이 시끄럽다면서 한번만 바르게 해주라고 하는겨 진짜그정도로 이대휘가 엄청 시끄러웠어.

그래서 내가 결국 포기했지.

바르고 이상하면 지워도 뭐라 안하기로 타협하고 결국 이대휘가 틴트솔을 내 입에 갖다 댔어.

근데 이쁘게 발라준다고 난리치더니 장난은 아니였는지 진짜 열심히 바르는거 있지.

막 옆에 애들도 입벌리고 집중하면서 나 쳐다보고..

민망해서 막 눈 굴리다가 이대휘를 봤는데 내 입술에 시선을 박고는 엄청 가까이에서 발라주고 있는거야..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게 그게 처음이였던것 같아.

그때 진짜 심장 엄청 빨리 뛰고 진짜 조금만 더 가까이 있으면 막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릴것 같을 정도로 뛰는겨..

다행히 다 발랐는지 금방 고개를 들어서 망정이지..

근데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이대휘 걔가 나 틴트 발라 준다고 허리 숙이고 있다가 피는데 키가 많이 크더라..

괜히 그런거에 설레고.. 역시 남자랑 여자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봐.

절대 이대휘한텐 설렐일 없을것만 같았는데..

아무튼.. 내가 다했냐는 듯이 쳐다보니깐 이대휘가 뭔가 아쉬움이 있는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면서 그러더라

"얼굴이 문제인건가.."

...

그 순간 욱해서 주먹쥔 손을 번쩍 들어 올렸는데 갑자기 이대휘가 내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미는겨..

진짜 엄청 놀래서 이대휘 때릴려고 든 주먹쥔 손도 이도저도 못하고 애매하게 계속 들고 있는데 이대휘가 손을 들어올리더니 내 입술을 만지는거야..

진짜 엄청 놀랬다고 해야할지, 설렜다고 해야할지, 딱 그 중간이였어.

설레긴 설렜는데 놀래긴 또 놀랬고.

그렇게 내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만져 틴트를 조금 닦아 내는듯 하다 가까이서 내얼굴을 마주한 채로 환하게 웃더니.

"이쁘다."

그러고서는 거울 보라는 듯이 거울 쪽으로 막 끌고 가더니 거울 앞에 세워놓고 어떠냐고 묻더라.

근데 진짜 잘 발라놨더라고.

근데 내가 막 이대휘가 치고 들어온것도 있고 정신이 없어서 멍때리면서..

여주 image

여주

"어.. 이쁘네"

좀 영혼 없어 보이게 말했는데 이대휘가 그말 듣고 또 기분이 좋다고 웃으면서 말하길..

이대휘 image

이대휘

"앞으론 틴트 내가 발라줄게 다가져와!"

와.. 나 그날부로 집에 있는 틴트 싹다 챙겨 갈뻔..

오늘 아침에도 틴트바르고 갔더니 왜 바르고 왔냐면서 시무룩해 있길래 물로 지우고 다시 바르게 해줬더니 좋아하드라..

진짜 나 얘 좋아질라해..

틴트를 발라주는 남사친 때문에 설렌 썰_END

자까 image

자까

"대휘가 틴트 발라주면.."

양심 image

양심

"그런 상상하지 말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