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단편 모음집(워너원)

날 찾아줘 #라이관린

날 찾아줘

#라이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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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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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잘 따라와.. 한눈팔다 길 잃어 버리지 말고."

2년된 남자 친구 관린이와 대만여행을 온 나는 설레는 마음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감탄을 내뱉었고 본 고향이 대만인 관린이는 오히려 내가 길을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됬는지 나의 팔을 잡아 끌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런 관린이에게 걱정말라는듯 어깨를 두어번 툭툭- 치며 웃어보였고 그런 날 보며 덩달아 웃던 관린이는 밥부터 먹자며 날 이끌었다.

그렇게 관린이를 따라 처음으로 대만의 음식을 먹고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 후 대만의 거리를 돌아 다니며 쇼핑을 하기로 한 계획에 맞춰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 두손을 꼭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중 한 가게 앞에 전시된 각종 간식거리에 눈이 팔린 나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고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맛있어 보이는 각종 간식들을 둘러보며 어린 아이 마냥 해맑게 웃던 나는 뒤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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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관린아 이거 맛ㅇ.."

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모르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당황스런 마음에 말문을 닫고는 한발짝 떨어져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많은 대만의 현지인들이 지나다니는 거리가운데 관린이의 옷자락 하나도 보이지 않음에 놀라 뒤늦게 관린이와 손을 떼어냈던 위치로 향해 걸음을 옮겨보지만 거기에도 관린이는 있지 않았다.

그 때부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마냥 걸어다녔다간 관린이가 날 찾지 못할까봐 무서워 그자리에 그대로 멈춰서 주위를 마냥 둘러볼 뿐이였다.

그때..

툭-

내어깨에 가해진 마찰에 놀라 옆을 돌아보자 내 어깨와 부딪힌 한 남자가 입을 열어 말을 하는데..

표정을 보니 화난듯 보이지만 그가 내뱉는 말은 단 한자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멍하니 서있다 고개를 숙여 미안하단 표시를 하자 가던길을 마저가는 남자.

그렇게 남자가 가고 나자 더욱더 와닿는 현실에 무섭기 시작했다.

말 한마디 못알아 듣는 내가 어쩌다 한 눈을 팔아서 이렇게 됐는지.. 문뜩 아까 관린이가 했던말이 떠올랐다.

"잘 따라와.. 한눈팔다 길 잃어 버리지 말고."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게 걱정 말라고 하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차오를것만 같았다.

제발 빨리 관린이가 날 찾으러 와줬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모으고 뒷꿈치를 들며 주변을 끊임 없이 둘러보았다.

그러던중..

멀리서 보이는 관린이의 뒷모습..

나는 혹시나 나를 보지 못할까봐 그의 곁으로 빨리 달려갔다.

점점 앞으로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쫒아가 그의 팔을 붙잡으며 한숨을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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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하.. 관린아.."

숨을 돌리며 올려다본 관린이.

그러나 이게 무슨일인지 관린이라고 확신하고 쫒아온 남자는 관린이가 아니였다.

단지 관린이와 비슷한 옷을 입은 대만의 한 남자였다.

나는 재빨리 붙잡았던 팔을 놓고는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고는 다시 뒤로 돌았다.

그러자 보이는 여러 갈래길에 길에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왜 꼬인일에 한번더 매듭을 지은건지 ..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어냈다.

그순간..

또륵..

한숨을 깊게 뽑아내는 동시에 툭- 떨어지는 눈물 방울에 놀라 눈가를 만져보니 느껴지는 물기에 눈물을 손으로 닦아 내며 다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울면 시야가 흐려져 관린이가 안보일까봐 두눈을 더욱더 부릅 뜨고는 주변을 계속해서 둘러보았다.

그 후로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가야한다는 일념하나로 떼어낸 발걸음은 점점 더 나를 이상한곳으로 이끌었고..

결국 알 수없는 좁은 골목까지 들어와버렸다.

나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는데..

그때.

저벅..저벅..

내 앞을 가로 막는 남자 여럿이 내게 알수없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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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노..노."

뭐가 뭔진 몰라도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연신 'no' 라는 단어만 뱉을뿐 할 수 있는게 단 하나도 없었다.

그때 한남자 화가 난듯한 얼굴로 나의 손목을 잡아왔고 그에 놀라 더 큰 목소리로 별 말같지도 않은 말을 뱉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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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노노! 아임.. 코리안!!"

극의 달한 불안함과 두려움에 양볼은 이미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나를 당기는 남자의 힘아귀에 손목이 아픈줄도 모르고 악바리로 버티던 나였다.

그순간..

그토록 내 손목을 강하게 당기던 남자의 손이 거칠게 떨어지고 그 반동의 의해 몸이 뒤로 넘어가려 할때 나의 허리를 감싸안는 느낌에 눈을 뜨자 보이는 모습에 나는 그대로 다리가 풀려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나를 부축해주는 관린이.

한참을 찾았던 관린이를 이제서야 마주한 나는 안도감에 흐르던 눈물을 그쳤고 곧이어 관린이에게 다가오는 대만 남자들의 모습에 관린이의 손을 꼭- 잡아보였다.

그러자 일어서더니 자기보다 키가 작은 남자들을 내려다보며 한마디하는 관린이.

"내 꺼야." (내꺼야)

관린이의 말에 일제히 자리를 뜨는 남자들..

관린이는 남자들이 가자 마자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엎히란듯 손짓했고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던 나는 그대로 관린이의 등에 기대었다.

나를 업고 일어선 관린이는 특별한 말 없이 거리를 걷기 시작했고 그렇게 가는길 아무말도 없는 관린이의 표정을 읽을 수 없으니 걱정 되는 마음에 먼저 입을 여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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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안해.. 한 눈 팔아서."

내 말을 들은 관린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걸으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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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알면됐어.."

나는 관린이의 목을 더욱더 꼭- 끌어 안았고 작지만 흘리듯 들려오는 관린이의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미소를 지었다.

그때 갑자기 날 내려주는 관린이.

나는 관린이의 등에서 내려와 의문가득한 눈빛으로 관린이를 올려다보았고 그런 나를 내려다 보던 관린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꼭- 끌어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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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늦게 찾아서 미안해."

오히려 내게 미안하다는 관린이의 말에 나는 관린이의 품을 파고들었고 그런 나의 모습에 푸스스- 웃음을 짓던 관린이는 계속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사랑해요"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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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한테 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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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

"중국어 공부 좀 하자.."

날 찾아줘_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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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관린이가 가르쳐 준다면 난 중국의 유래까지도 배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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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나도.."

관린이의 중국어 교실 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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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여러분 다음에 누가 나왔으면 좋겠나요? 이전에 나와서 중복된 멤버도 상관없으니 알려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