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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 #김재환 (2)

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

#김재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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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아마 또 싸웠을꺼다.

노래로..

그 뒤로도 김재환이랑 나는 엄청난 왠수처럼 지냈지.

하다하다 별 이상한 짓도 다했어..

어느날은 막 옆집에서 짜장면 시키면 내꺼라고 호수 잘못 불렀다고 그러면서 내가 받아 먹은적도 있고 김재환 집앞에 껌도 뱉어 놓고.

가끔씩 김재환이 다먹고 내논 배달 그릇도 몰래 챙겨서 곤란하게 한적도 있었지..

이렇게 내 얘기만 들으면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 보일 수 도 있는데 사실 김재환도 만만치 않았거든..

김재환은 진짜 쪼잔하게 문에 달린 밖을 볼 수 있는 렌즈에 검은 테이프 붙혀놓고 또 어느날은 완전 무거운 박스로 문앞에 막아 놔서 나가는데 친구 둘이나 불러서 상자좀 빼달라고 부탁하고..

또 한날은 피자를 시켰는데 이상하게 너무 안와서 전화를 했더니 이미 받았다길래 설마하는 마음에 문열고 나갔더니 문앞에 피자 박스가 있더라?

그래서 뭔가 하고 열어봤더니.

진짜 쪼잔하게 두조각 빼먹고는 콜라도 가져간거 있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근데 나도 전과가 있으니깐 막상 김재환한테 가서 뭐라 따지지도 못하겠는거야.

그렇게 끝도 없이 서로한테 복수에 복수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지..

그러다가 불과 일주일 전이였어...

내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신나서 술을 잔뜩 퍼먹고는 완전 꽐라 되서 집으로 돌아간 날이 였는데 밤에 막 비틀거리면서 엘베타고 집 앞까지 도착했는데 문앞에서 걸음이 뚝- 멈춰지는거야.

아니.. 김재환 그놈이 또 내 문앞에다 진짜 유치하고 쪼잔하게 종이 한장을 붙혀 놨더라..

그것도 글귀는 무슨"미친개 조심!!" 으로..

그때 술도 취했겠다.. 종이를 확-! 뜯어내고는 김재환 집 문으로 달려가서는 미친듯이 초인종을 막 눌렀었어.

띵띵띵띵띵띵띵띵 동~

벌컥-

역시 시끄러운게 제맛. 완전 빨리 문이 열리더라.

김재환이 막 인상 팍쓰고는 나오는데.. 그때 내가 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였거든.

김재환 이마에다가 그 미친개 조심 글귀가 써있는 종이를 딱! 붙혔지.

김재환 image

김재환

"아.. 뭐하시는 거에요"

여주 image

여주

"미친개다. 왜!!"

그랬던것 같아..

그러니깐 김재환이 술냄새 난다면서 막 코 틀어막고 문을 닫을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빡쳐서 문을 막 비집고 들어갔지.

그렇게 들어가서는 막 쇼파에 드러눕고는 정말 미친사람처럼 막 노래 부르고.. 그때 막 김재환 보고 너가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냐며 대결하자고 그랬던것같아..

그 뒤로는 잘 기억이 안나.

그러고 그 다음날이 문제였지..

그 다음날 내가 잠에서 깼는데 진짜 머리가 깨질것 같은거야.

여주 image

여주

"끄아아...꺄아악!!"

막 머리 부여잡고 비명 지르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덜컥- 열리더니..

"뭐야.. 왜 그래?"

김재환이 서있는거야..

진짜 난 순간 내가 김재환한테 쌓인게 많아서 꿈에서도 마주치는 구나 싶어서 다시 잠들자 생각했는데 머리가 깨질것같은게 너무 리얼한거야.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막 국민 체조도 하고 침대에서 뛰어내리고.. 별 난리를 다 쳤어.. 그때까지만 해도 난 정말 꿈인줄 알았거든.

근데 그러고 있으니깐..

"푸흐.. 뭐하냐..?"

옆에서 김재환이 날 보고 비웃는 소리가 너무 리얼해서 그대로 진짜 온몸이 굳었었지.

그러고 김재환을 쳐다보니깐 김재환이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면서 돌아서길래.

여주 image

여주

"왜 반말을 하고 그런데.."

진짜 민망해서 혼자 중얼거린 소리였어.

남자가 듣지 않았으면 하지만 그래도 들었다면 듣고 넘어가 줬으면 하는 마음에 나 자신의 민망한 마음을 가리기 위한 말이였는데 ..

남자가 듣고는 나한테 다가 오더니 책상에서 작은 카드하나를 집더니 내 앞에 툭- 던져놓고 나가면서 그러드라.

김재환 image

김재환

"동갑이라면서 먼저 반말한 사람이 누군데.."

내 무릎위에 올려진 카드는 다름이 아닌 김재환의 주민등록 증이였어.

97년생, 나랑 동갑인걸 그때 알았지.

그걸 보다가 멍때리고 주변을 둘러보곤 내 몸을 천천히 내려다 보았을때.

그때 난 진짜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져서는 안다물어졌었어.

그때 내 몸은 내겐 좀 큰 반바지에 큰 흰색 남성티가 입혀져 있었고 내가 원래 입고 있던 옷은 내 몸 그 어디에도 걸쳐져 있지 않았거든.

그땐 그 말 밖에 안나오더라..

"이 변태새끼야!!!"

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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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image

자까

엄청 오랜만이지요!!!

ㅠㅠ포토만 잠시 쉬자는게..너무 많이 쉬어버렸네요 ㅠㅠ 요즘 몸이 너무 안좋아서 거의 블로그에서만 활동중이에요 ㅠ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