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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 #김재환 (1)

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

#김재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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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오늘 내가 썰을 풀어보려고 해~

들어봐!

난 지금 솔로들의 적이되는 커플이야.

그런 나의 남자친구는 바로..

김재환.

지금 내 남친 김재환이랑 나랑 원래는 완전 원수지간 이였거든..

처음에는 만나기만하면 싸우고, 진짜 말도 못했지.

내가 이사한지 얼마 안돼서 생긴일이였어..

밤에 다 잘시간에 나도 잘려고 침대에 딱 누웠는데 나랑 옆으로 이어진 옆집이 남자였나봐 노래 틀어놓고 막 흥얼거리는데 목소리가 딱 남자 목소리였거든..

근데 의외로 노래를 꽤 잘 불러서 놀랐었어.

근데 놀라는건 잠시일 뿐 점점 짜증이 나는거야..

새벽 1시가 다되가는데도 옆집사람은 점점 조용해 지는게 아니라 더 시끄럽게 노래를 크게 부르고 부르다 신이 났는지 랩도 막 하고 춤도 추는건지 땅에 발구르는 소리도 나고..

도저희 잠을 잘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렀지..

그래서 뻘떡- 일어서나서는 옆집으로 쫒아가서 뭐라 할까.. 아니면 똑같이 값아줄까? 별생각을 다 하다가 결국 택한 방법이..

"퓔~ 쏘 에너줼익!! 오늘밤 둘이!"

노래도 부르는 김에 춤도 한바탕 춰줬지 그러니까 신기하게 옆집이 조용해진거야.

그래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드러누웠을 때였어.

근데.. 그순간..

벽을 뚫고 옆집 남자 목소리가 들려오드라.

"붤~인~업!!! 호우우우~~"

그때는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지.

한번 해보자는 건가 싶어서 나도 다시 일어나서 노래 있는대로 열창하고 클럽 못지않게 몸도 흔들고..

그렇게 난리를 치다가 옆집 남자나 나나 새벽3시쯤 동시에 지쳐서는 잠에 들고 그랬어

그때까지는 얼굴도 못봤으니깐 누군지도 몰랐지..

그렇게자고 일어나니깐 진짜 몸도 쑤시고 목도 아프고.. 옆집이랑 마주치면 당장이라도 머리채를 잡고싶은 심정이였어.

그런데 더 스트레 받는건 방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 그날이 쓰레기 수거날이라 내놔야 했거든.

그래서 미친듯이 세수를 하고는 미친듯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지.

그렇게 다 치우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진짜 꼴이 꼴이 아니였거든.. 그래서 진짜 후드 모자 푹 덮어 쓰고는 동그란 안경까지 끼고 나갔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마음넣고 밖에까지 나가서 분리수거장에다가 다 버리고 돌아오는 길였다?

근데.. 거기서

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는데 어떤 남자가 막 달려 오드라..?

그게 지금의 재환이였어.

내가 그 모습 보고는 잡아줄까 말까 하다가 너무 열심히 달려와서 안쓰럽드라구..

그래서 그냥 잡아줬지.

김재환 image

김재환

"감사합니다.."

내가 문를 잡아주니깐 남자가 타면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길래 나도 고개를 까딱이고는 내가 사는 7층을 딱 눌렀는데.

남자가 그거 보더니 아무것도 안누르고 가만히 서있길래 혹시 같은 층인가 했어..

그때까진 진짜 별 생각 없었거든?

근데 내리고 나서부터 였어.

우리 아파트는 한층에 집 문 수만 해도 9개나 되거든? 근데 내가 가는데 자꾸 그 남자가 따라오는것 같은거야..

그때까지도 아무생각 없었는데 진짜 우리집 문앞에 딱 섰을때였어.. 내가 708호라서 내 옆에는 딱 709호 한개 밖에 없는데 남자가 나를 지나쳐 가더니 709호 문 앞에 스는거야.

709호는 그 전날 나와 한바탕 했던 집이였거든.

그 순간 남자의 얼굴이랑 전날 노래를 부던 목소리를 매치해 보는데 너무 안어울리는 거 있지.. 얼굴은 순하고 차분하게 생겼는데 그 전날의 옆집은 미친놈 같았었거든.

그래서 막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내 시선을 느낀건지 날 한번 흘깃- 보고는 다시 자기집 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놀란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서 나를 막 쳐다보면서 그랬어..

김재환 image

김재환

"어? 어제 그 또라이.."

또라이..?

또라이???

진짜 듣자마자 눈 확 뒤집혀서는 남자한테 달려갔었지.

그러곤 내가 한 첫마디가..

여주 image

여주

"이름이 뭐에요?"

그때 왜 이름을 물어봤는진 몰라도 그 말이 가장 먼저 나왔었거 그런 내 모습에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한테 세글자를 딱 던지드라.

김재환 image

김재환

"김재환"

그걸 듣고는 말했지.

여주 image

여주

"김재환씨! 혼자 사시는 것도 아닌데 너무 하신거 아니에요? 어젯밤에 제가 잠도 못자고.."

김재환 image

김재환

"새벽 세시에 같이 잤잖아요.."

그때 김재환이 그 말 하자마자 비상구에서 나오시던 청소부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디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진짜 나까지 민망해져서 목을 막 가다듬으면서 괜히 새침하게 노려보곤 집으로 막 들어가 버렸었어.

들어간 뒤로도 내가 별말 못하고 들어온거에 열받아서 발버둥 치고 난리에 난리를 치다가 그날 밤.

아마 또 싸웠을꺼다.

노래로.

여주 image

여주

"쏘 뿌리폴~ 쏘 뿌리폴~~! 누구보다 아름다울 너뉘까!!"

김재환 image

김재환

"약속해요!! 잊지 않켓 다고오~ 날 다쉬 태어놔게! 해주운널~"

옆집이랑 싸우다 정들어 연인된 썰

자까 image

자까

"워너아파트 708호 709호의 독방노래자랑~!"

자까 image

자까

"빰빰빰빰빠 빰바~~ 빠라밤빠 빰빰빰빰 빰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