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여자

「2화, 진짜 전학온 거야?」

띠디디디-

띠디디디-.

7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아 뭐야, 오늘은 일요일인데 알람 맞춘 거야? 이왕 깬 거 핸드폰을 하려 폰을 봤더니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이었다.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시간가는 게 느렸는데 올해는 더럽게 빠르네.

나는 얼른 교복을 빼입고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향했다. 어제 그 존잘남을 잊은 채.

엄마

오.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른다는 걸 자각해서 현타왔어.

엄마

ㅋㅋㅋㅋㅋㅋ 네 나이 땐 그런 거지 뭐.

하긴-, 늘 마지막 학년은 시간이 빨리 갔다. 곧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욱 빨리 가는 수밖에.

아 배 안 고픈데 밥 안 먹으면 안 돼?

엄마

노노 안 돼.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아… 알겠어.

단호하게는 아니지만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에 억지로 앉아 밥을 꾸역꾸역 먹었다. 그래도 맛있는 걸로 가득해 맛있게는 먹었고, 밥을 다 먹고 나니 시간은 7시 30분.

아 엄마!! 더 먹다간 나 늦어!!! 나 학교 갈게!

엄마

어어, 조심히 갔다 와.

학교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20분. 집이 좀 먼 곳이었고, 가장 가까운 학교가 지금 다니는 워너원 고등학교였다. 8시까지 등교이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여유로웠다.

천천히 노래를 들으며 걸어갔다. 그랬더니 어느새 학교 앞이었다.

교실을 들어가니 애들의 수군대는 소리로 가득 매워져 있었다. 전부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시끄럽지.

야, 배추. 뭔 일났냐 왜 이렇게 시끄러워.

배주현 image

배주현

아 존잘남이 전학온대!!

아… 그 존잘남이구나.

생각났다. 어제 그 팔씨름 존잘남.

배주현 image

배주현

너 뭐 아는 거 있지.

응, 전학온다는 그 존잘남 어제 팔씨름 했던 그 남자인 것 같아. 나보고 고등학교 물어보고 전학온댔음.

배주현 image

배주현

오 오졌다. 드디어 김옂 연애하냐~

닥치자.

전학오는 거 그 존잘남인 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드디어 연애한다고 우는 척하는 배추에 닥치라고 정색했다. 존잘남은 좋지만 너무 싸가지가 없단 말이야…

아 쨌든 난 잔다. 수업 전에 깨워.

배주현 image

배주현

으응.

수업 전에 깨우라고 한 뒤 교과서를 베개삼아 잠에 들었다.

선생님 image

선생님

김여주!!! 김여주!!! 안 일어나??!

네…?

내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상황파악을 하려 배주현을 쳐다보니 킥킥대며 웃고 있었다. 저 자식 나 안 깨워서 쌤이 이러고 있는 거야?

아오, 저 배추를 삶아먹던지 해야지.

선생님 image

선생님

어허 김여주. 전학생 왔다니까 아주 그냥 코를 제대로 골면서 자더라?

아 쌤!! 제가 코고는 잠버릇은 없거든요?

선생님 image

선생님

ㅋㅋㅋ 알겠어. 이제 그만 전학생 소개 듣자 얘들아

애들

꺄아아아아아악!!!

전학생 소개 듣자고 선생님이 전학생에게로 눈을 돌리자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몇몇 남자애들은 질투하기도 했다.

선생님 image

선생님

이름?

박지훈이요.

선생님 image

선생님

음. 소개 좀 해보자.

박지훈 image

박지훈

이름은 아까 말했듯이 박지훈이고, 옆학교 101 고등학교에서 전학왔어. 그리고 저-, 여자애 건드는 애는 조진다.

선생님 image

선생님

어… 응. 소개 잘 들었어. 앉고 싶은 자리 있니?

저 여자애 옆이요. 하고 나를 향해 삿대질 하며 말하는 전학생이었다. 아니 소개할 때도 나 건드리면 조진다고 하고. 나한테 왜 그래? 덕분에 배추한테 놀림이나 더 받게 생겼다.

선생님 image

선생님

아, 지훈이가 여주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주현이는 뒤로 가 줄 수 있지?

배주현 image

배주현

어우. 당연하죠 흐흐흐. 여주야 잘해 봐! 화이팅!

전학생이라는 박지훈 덕에 내 짝궁이었던 배추는 뒷자리로 가게 됐고, 박지훈은 조용히 내 옆에 와 앉았다.

우와. 전학온다는 게 사실이었네. 대단한 놈.

선생님 image

선생님

자 전학생이 왔으니! 더 열심히 공부하자.

선생님은 전학생이 왔으니 더 열심히 공부하자고 하셨다. 애들은 혹시나 자유 시간일까 들떴었지만 공주하자고 하는 선생님에 축 쳐졌다.

박지훈 image

박지훈

야.

왜.

박지훈 image

박지훈

나 교과서 없어.

그래서?

박지훈 image

박지훈

같이 봐.

교과서가 없다는 박지훈과 짧은 대화가 오가고 결국 내 교과서를 같이 보게 됐다. 이야, 역시 존잘. 개존잘. 내 취향!!!! 물론 얼굴만!!!!

자까

어떻게 이어갈 수가 없어 여기서 끝었어요. 게다가 지금 할머니댁 온 거라 핸드폰을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ㅜㅜㅜㅜ 최대한 빨리 써 왔습니다.

자까

다음 화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