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거 불법이야
《39》



김서연
아..오..오빠!쌤!좀 제대로 좀 걸어봐요!거의 다 왔으니까


정호석
우웅..나 제대로 걷고있어..


김서연
...진짜 취한척 그만해요 집 들어왔으니까


정호석
...티 나?


김서연
언제부터 술깼어요 당장 말해요


정호석
택시 탄 이후부터..


김서연
근데 왜 계속 취한척 했어요


정호석
중간에 깬거 들키면 혼날까봐..


김서연
으휴..진짜 내가 못살아..


정호석
미안..오늘 데이트 하기로 했는데..


김서연
괜찮아요~오늘은 홈데이트 하면되지


정호석
진짜 괜찮아..?


김서연
대신 오늘 봐주는 벌로 내일은 오빠랑 같이 안놀래


정호석
ㅇ ㅏ..왜..


김서연
내일은 봄이랑 놀기로 했거든요ㅎ 수험표도 있고


정호석
아..알았어..재밌게 놀다와..


김서연
킄..ㅋㅋㅋㅋ

결국 수능 끝난날은 홈데이트를 핑계로 잠만 잤다는 서연이다


김석진
...수능 보느냐 수고했고!오늘 출석도 100프로니까 다들 이만 집에 가라


김서연
우와와!!


김석진
김서연은 남고


김서연
쳇


김석진
어젠 미안하다..그렇게 많이 먹는게 아니였는데


김서연
괜찮아요ㅋㅋ 저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김석진
어..가버렸네?


김봄
야 너 쌤이랑 얘기하고 있던거 아니였어?


김서연
괜찮아 괜찮아 어제 미안하다는 얘기였어


김봄
아ㅋㅋㅋ 그럼 우리도 얼른 가자 변신하러ㅎ


김서연
일단계로 가볍게 염색을...ㅎㅎ

결국..평범한 수능 끝난 고3답게 화끈하게 염색을 해버리는 둘이다


서연이의 염색 예시


봄이의 염색 예시


김서연
와..색 완전 대박..미쳤네


김봄
그러는 너도..대박이다


김서연
우리 남친들한테 괜찮겠지?안죽겠지?


김봄
그럼 자기들도 어제 술마시지 말았어야지! 그리고 어쩌피 수능도 끝났는데 뭘


김서연
하긴..뭐 괜찮겠지!


김봄
오랜만에 클럽 ㄱ?


김서연
야 들키면 어쩌려고..


김봄
괜찮아 괜찮아!!설마 이 많고 많은 클럽들 중에서 들키겠어?

그 발언..

필요한역
어?오랜만에 오셨네요ㅎ 머리도 염색하시고..


김봄
네ㅎ

필요한역
오늘은 뭐로 드릴까요?


김서연
그냥 가볍게 블루 레몬 칵테일로 주세요


김봄
오!저도요

필요한역
알겠습니다


김서연
진짜 얼마만이냐 이게..


김봄
1년은 됐지 않냐?


김서연
크으..그렇게 오래됐냐


김봄
뭐 그동안 공부하느냐 바빴으니까..


김서연
근데 진짜 들키면 어떡하냐


김봄
뭐..망하는거지


김서연
하하..진짜 걱정없이 산다


김봄
에이 몰라!오늘은 그냥 노는거야!

필요한역
여기 나왔습니다ㅎ


김봄
(한입에 다 마셔버림)난 먼저 간다! 천천히 마시고와!


김서연
어어?야!가버렸네..

필요한역
그동안 뭐 바쁘신일 있으셨나 봐요


김서연
아..네 좀 바빴죠

필요한역
그때 오셨던 남자분은 같이 안오셨어요?


김서연
네에..ㅎ

그렇게 시시한 대화가 이어가고 있을까

???
아직 성인 되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야 김서연?


김서연
?!쌤??



김석진
수능 끝났다고 해도 아직 고삐리인 녀석이..


김서연
아니 쌤..그게 아니라..


김석진
화장에,옷에,머리까지 온통 세끈하게 해놓고선 뭐가 아니야?


김서연
아..이거는..


김석진
예쁘네 그래도. 내 학생만 아니였어도 꼬시고 싶을 정도로


김서연
네?


김석진
ㅋㅋㅋ거짓말이야


김서연
아..진짜!!


김석진
어어?지금 화내는거야?나 폰 들고 있는데?


김서연
앗..죄송해요 제발 연락은..


김석진
아무튼 여긴 무슨일이야?


김서연
엄...일탈?


김석진
남친도 있는 녀석이 무슨 일탈을..


김서연
헤헤..


김석진
뭐..한달뒤면 성인인데..놀아라 그래~


김서연
오..진짜요?


김석진
그럼 뭐 가짜로 그러냐?호석쌤한테 전화해?


김서연
아니요!!


김석진
그럼 춤은 나랑 출래?


김서연
예..?


김석진
아예 모르는 사람이랑 몸 섞으면서 춤출바엔 잘생기고 안면도 있는 나랑 추는게 훨씬 더 안전하고 좋지 않아?


김서연
엄..


김석진
뭐 이상한 생각도 안하고 허튼 짓도 안할거니까 걱정은 하지말고.


김서연
음..그래요!

그렇게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간 서연이는 자리에서 일어나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