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거 불법이야
《41》


11:50 PM
2020년 12월 31일

여기는 나(서연이)의 본가

아,시간이 왜이렇게 뛰어넘었냐고?그야 뭐 자까가 쓰기 싫다고 타임워프 해버렸지 뭐야

아무튼 성인되는 새해는 무조건 부모님이랑 함께 보내야한다는 부모님 덕분에 나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왔지


김서연
#오빠 미안해..엄마가 갑자기 오라고 하는 바람에..(말 틈)


정호석
#아니야!당연히 장모님이 부르시는데 가야지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게 당연한거고


김서연
#그래도..난 오빠랑 같이 있는게 좋은데..


정호석
#난 괜찮으니까 부모님하고 좋은 시간 보내ㅎ


김서연
...쩝 오빠가 이렇게 쿨했나

서연엄마
얘!너는 엄마 아빠랑 있으면서 폰만 하고 있니?


김서연
아아!!아파..때리지마

서연엄마
얼씨구?이게 뭐가 아프다고!


김서연
아앜!!하지마!

서연엄마
근데 뭘 보길래 그렇게 실실 웃어?남친이야?


김서연
..ㅎ비밀

서연엄마
어머?얘 좀 봐라..


김서연
이제 1분 남았다

서연엄마
그러게..벌써 너가 성인이라니..이렇게 철없는 애가..


김서연
내가 뭐 어때서..

서연엄마
그걸 몰라서 묻니?


김서연
에헤이 새해가 오는데 웃으면서 보냅시다 엄마

서연엄마
ㅋㅋㅋㅋ그래

티비에서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고

00:00 AM
나는 성인이 되었다

띠리리리-


김서연
-여보세요?


정호석
-여보는 맞는데요ㅎ


김서연
-오빠!해피뉴이어ㅎ


정호석
-성인된걸 축하해 서연아


김서연
-그러게..내가 벌써 성인이라니..


정호석
-혹시 잠깐만 밖으로 나와줄수 있어?


김서연
-응?밖은 왜?


정호석
-아니 여기 서울은 별도 잘 안보여서 별좀 보게 시골은 별 많을거 아니야


김서연
-그럼 영상통화로 할까?오빠 얼굴도 볼겸


정호석
-그래ㅎ 옷 따뜻하게 입고!


김서연
-응!

서연엄마
어머?이 기지배야 옷 입고 어딜나가? 추워죽겠는데


김서연
..ㅎ엄마 아까 나보고 남자친구 있냐고 물었지?

서연엄마
그랬지


김서연
남자친구랑 통화하고 올게ㅎ

쾅!

서연엄마
...ㅎㅋ 데이트 잘하고 와라


김서연
-우와..오빠 저기 별 보여?


정호석
-음..잘 안보인다


김서연
-그래?핸드폰으로는 잘 안보여지나 보내..


정호석
-그럼 직접 봐야지ㅎ


김서연
-응?


정호석
역시 실제로 보는게 훨씬 예쁘네 별이든..



정호석
너든ㅎ


김서연
오빠..?내가 지금 보고있는게 오빠가 맞아?홀로그램 아니고?

서연이가 깜짝 놀라자 통화를 끊고 서연이의 한손을 잡아 깍지를 낀다


정호석
홀로그램 아니고- 진짜야ㅎ 이렇게 닿잖아


김서연
아니..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정호석
석진쌤한테 졸라서 본집 알아냈지


김서연
와..우리 본가도 다 오빠한테 들켰네


정호석
왜?들키면 안돼?


김서연
만약 오빠랑 싸웠을때 몰래 도망칠 곳을 잃었잖아


정호석
오호..나랑 싸울 생각이었어?


김서연
그러니까 내가 만약 이라고 했잖아 만약.


정호석
ㅋㅋㅋㅋ알았어 그리고 어쩌피 우리 동거할건데 뭘ㅎ


김서연
난 아직 한다고 안했는데에~


정호석
그럼 지금 들어가서 너희 부모님께 허락 맡고 오지 뭐


김서연
어어?!미쳤어?


정호석
아니ㅎ 안미쳤는데?


김서연
무슨..우리 엄마 아빠 본적도 없으면서 무턱대고 동거허락을 받는다고..


정호석
나 본적 있는데?


김서연
응..?

서연엄마
어머!호석아 왔어?


정호석
아ㅎ 어머님 잘 지내셨어요?

서연엄마
나야 뭐 잘지냈지~어여 들어와!밖에 추워


정호석
네ㅎ 들어갈까?


김서연
어어...(어버버)

서연아빠
...큼


정호석
아버님도 잘지내셨죠?ㅎ

서연아빠
그래 뭐..자네도 잘지냈지?


정호석
네ㅎ 잘지냈습니다ㅎ


김서연
아니..이게 뭐야?


정호석
뭐긴 뭐야ㅎ 미리 점수 따놓은거지


김서연
??

시간은 거슬러 호석이와 서연이가 사귄지 한달쯤 되던날

무턱대고 찾아왔다

서연엄마
누구..?


정호석
안녕하세요!서연이 남자친구입니다ㅎ

서연아빠
?!감히 내 딸을!!

서연엄마
아잇!가만히 좀 있어봐!그래서 여긴 무슨일로..



정호석
ㅎ저희 교재하는거 허락 맡으려고 찾아뵙습니다

그후로 호석이는 틈만 나면 와서 일도 도와드리고 선물도 사오고 얘기도 자주 나눴다

본격 서연이만 모르는 친목도모


김서연
아 뭐야..그런 사연이..(?)

서연아빠
여기는 또 왜 왔나?


정호석
다름이 아니라..오늘은 저희 둘 동거하는거 허락 맡으려고 왔습니다ㅎ


김서연
?!오빠!

서연엄마
난 찬성.

서연아빠
아니!이 사람이!

서연엄마
아 조용히 좀 해봐요 솔직히 당신도 호석이 좋잖아

서연아빠
...큼


정호석
ㅎ그럼 허락 맡은거로 알고 있겠습니다 아버님


김서연
...(대충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


정호석
서연아 짐은 언제 옮길래?내일 바로 옮길까?

서연엄마
내가 좀 가서 도와줄까?


정호석
아닙니다!저희 둘이 살건데 제가 당연히 다 해야죠ㅎ 어머님과 아버님은 집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서연엄마
괜찮으려나..


정호석
그럼요!당연히 괜찮죠


김서연
...


정호석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ㅎ 내일 서연이 데리러 또 오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어머님 아버님!

서연엄마
잠깐만!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여기서 자고가!


김서연
....예?엄마?


자까
껄껄..어머니 마저도 노빠꾸..


자까
참고로 서연이 아빠는 원래 귀욤하신 성격인데 호석이 앞이라 근엄한척 하고 계신거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