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주 홍지수
13.경계의 대상



홍지수
시은아, 일찍왔네?


홍지수
잘 잤어?


도시은
으응,!


도시은
지,지수 너도 잘 잤,어??


홍지수
응, 나 잘잤지.


홍지수
근데 왜 이렇게 말을 더듬어?


도시은
아, 내가 그랬,어?!

내가 지수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알고 난 후로 지수를 대하는게 좀 어려워졌다.

눈을 못 마주치겠고, 말만 하면 목소리가 떨린다.

여기서 내가 연애를 조금밖에 못했다는 걸 들키는걸까.


홍지수
어디 아픈가?


도시은
으어? 아니아니, 나 멀쩡해!


도시은
아픈 곳 없어!

좋아한다는걸 깨달은 후부터,

지수가 어색해졌다.


홍지수
...


홍지수
피곤한가..?


홍지수
피곤해?


도시은
아냐, 괜찮아.


윤정한
뭐야, 둘이 무슨 얘기해?


홍지수
그냥 좀, 진짜 아픈거 아니지?


도시은
그렇다니까...


윤정한
음?


윤정한
일어나, 1교시 이동수업이야.


윤정한
가자.



오늘은 오랜만에 이지훈과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같이 먹지 않은지 좀 되기도 했고 오늘 지수와 먹으면 먹다가 체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지훈 옆엔 동생 이석민이 앉아있었다.


이석민
누나, 안녕하세요!


도시은
응, 석민아 안녕.


도시은
이렇게 셋이 먹는거야?


이지훈
응.


이지훈
오늘은 왜 그 선배들이랑 안먹어?


도시은
그냥 체할 것 같아서?


도시은
왜? 나랑 먹기 싫어?


이지훈
에이 설마.


이지훈
이젠 나랑 안먹을줄 알았지.


도시은
미안해, 내일도 같이 먹을까?



이석민
저도요, 저도요!!


도시은
그래 셋이 먹자.


윤정한
거기에 나도 끼면 안돼?

윤정한이 식판을 내 옆자리에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도시은
지수는?


윤정한
지수는 왜..?


윤정한
나 말고 지수랑 같이먹고 싶은거야?


도시은
아냐아냐, 같이먹자!!



이지훈
...


도시은
근데 지수는?


도시은
지수는 오늘 따로 먹는거야?


윤정한
저기.

윤정한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김여주 앞에 지수가 앉아있었다.

가슴이 약간 저릿해왔다.

처음느껴보는 이 느낌이 불쾌했다.

또 느껴보고싶지 않는 느낌.


도시은
아... 저 둘이 먹는거야?


윤정한
응, 여주가 지수한테 같이 먹자고 해서.


윤정한
신경쓰이는거야?


윤정한
나랑 먹는것도 나름 괜찮은데.



이석민
...


이석민
누나, 얼른 먹어요!


이석민
점심시간 끝나가겠다!


도시은
아, 으응!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윤정한
근데 이 후배는 뭔데 자꾸 시은이랑 같이 있지?


이석민
좋아하는 사이라니까요?


도시은
풉,!


도시은
콜록,


이지훈
아, 진짜.


이지훈
이석민, 그건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했잖아!


이지훈
선배, 죄송해요.


이지훈
얘가 좀 정신이 이상해서.

이지훈이 머리 옆에 손가락을 가져다 놓고 동그랗게 빙빙 돌렸다.


윤정한
그럼 이 후배가 말한 뜻은 뭔데?


이석민
좋아하는거 맞는데요?


이석민
형, 자꾸 왜 그래.


이석민
내가 형한테 말했잖아.


이석민
나 시은누나 좋,

이지훈이 갑자기 이석민의 입을 막았다.


이지훈
그만...


이지훈
죄송해요, 드세요...



윤정한
음...


윤정한
지수한테 말해줘야되나.




홍지수
점심 맛있게 먹었어?


도시은
당연,하지.


도시은
넌 여주랑 같이 먹는 것 같던데.


도시은
맛있었고?


홍지수
응, 오늘 밥 맛있더라.


도시은
...

지수가 웃으며 맛있다고 했다.

왜 또 가슴이 저릿해 오는 걸까.


도시은
여주랑 먹으니까...


홍지수
응?

지수는 눈치가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


홍지수
시은이는 정한이랑 그 남자후배들이랑 먹는 것 같던데.


홍지수
맛있게 먹었어?


도시은
그닥...

솔직하게 말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이석민
누나!


이지훈
선배, 가자.


도시은
지훈아, 석민아.

종례를 마치고 하교할 준비를 하니 뒷문으로 이지훈과 이석민이 나를 부른다.


홍지수
뭐야?


홍지수
오늘은 저 후배들이랑 하교하는거야?

지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도시은
아... 응.


도시은
밥도 여주랑 먹었으니까 하교도 여주랑 해.

하고싶지 않은 말이 제멋대로 막 나온다.


도시은
나갈게.


윤정한
시은아 내일은 나랑 하교하자.


도시은
응, 내일봐.



홍지수
시은아...

나를 부르는 지수를 모르는 채하고 나왔다.




이지훈
선배, 오늘 기분 꽝이야?

하교중에 이지훈이 기분이 안좋냐며 말을 걸었다.


도시은
글쎄...


도시은
왜 이러지.


이지훈
...


이지훈
이석민.


이지훈
오늘은 너 먼저 집 가.


이석민
뭐?!


이석민
왜??


이석민
싫어!!


이지훈
야.


이지훈
안 가?


이석민
...


이석민
누나 나중에 봐요...


도시은
응, 잘가, 석민아.

석민이가 빠른걸음으로 앞서갔다.


도시은
석민이는 왜 보낸거야?


이지훈
...


이지훈
따라와.




도시은
여기는 왜?

이지훈이 나를 끌고 공원으로 왔다.


이지훈
이제 말해봐.


도시은
응? 뭘?


이지훈
오늘 있었던 일.


이지훈
느꼈던 감정.


이지훈
지금 선배의 기분.


도시은
...

이지훈은 뭔데 다 알고있는거지?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

이지훈은 한 번 듣고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는지 바로 말했다.


이지훈
선배가 질투도 다 하네.


도시은
질투?

그, 초록창에 치면,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이렇게 나오는 그걸,

내가 지금 하고있다는 건가?


도시은
하하...내가 무슨 질투를.


이지훈
질투 맞다니까?


이지훈
선배 진짜 둔하다.


이지훈
질투인것도 모르고있었어?


도시은
내가 진짜 질투를 해??


이지훈
맞대도?


이지훈
다른 여자랑 있으면 짜증나고,


이지훈
막, 가슴이 답답하고.


이지훈
괜히 화내고.


이지훈
기분도 확 가라앉고.


이지훈
맞잖아, 이거.


이지훈
내 말이 틀렸어?


이지훈
난 질투가 맞는 것 같은데.




끄댕이
죄송합니다...


끄댕이
오늘은 쉬려다가 급하게 올려요...


끄댕이
다음주는 학교에 안가니까 꾸준히 올리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