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주 홍지수
15.생일


오늘은 벌써, 내 생일이다.

오늘의 시작이 평소완 다르게 더 좋았던 것 같았다.

작년 내 생일보다 더 좋다.

생일축하를 해주는 인물이 바뀌어서일까.

어쨋든 좋았다.


이지훈
선배는 준비가 왜 이렇게 느려?


도시은
여자는 다 그렇단다.


도시은
이해 좀 해줘~.


도시은
오늘 내 생일이잖아~.


이지훈
잊을 뻔 했다.


이지훈
생일축하해, 선배.

이지훈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꽃인형이었다.


도시은
꽃인형?


이지훈
응, 꽃은 시들고 금방 망가지니까 인형으로 사왔어.


이지훈
아무렇게나 막 굴려도 잘 안찢어져.


도시은
아무렇게나 막 안 굴릴거거든요?


도시은
흥, 사람을 뭘로 보고.


도시은
쨋든 고마워, 이지훈.


이지훈
아, 이건 이석민이 주는 선물.


이지훈
선배, 못봐서 엄청 서운해했어.


이지훈
생일축하한대.

맞다. 1학년은 어제 수학여행를 갔다.

그래서 오늘 볼 일이 없는것이다.


도시은
나중에 고맙다고 전해줘.

이지훈이 전해준 이석민의 선물은 머리핀이었다.

계속 앞머리가 눈에 찌르는 것을 본 것 일까.

한 번 자르면 되는데.

세세한걸 기억해주는 이석민이 고마웠다.




김여주
시은아, 생일축하해.

들어오자마자 김여주에게 생일축하를 받았다.

난 고맙다며 웃어보였다.


김여주
자, 여기.


김여주
생일선물!

김여주가 준 선물은 고양이 열쇠고리였다.


도시은
우와, 너무 귀여워!

검은색 고양이였다.

고양이들중에 검정색 고양이가 제일 좋은데.

열쇠고리를 받아서 가방에 걸어두었다.

난 들고다니는 열쇠가 없는 걸.


도시은
잘 간직할게, 고마워 여주야.


김여주
뭘 이거가지구.


김여주
그럼 난 여기서 빠져줘야 되는 거 겠지?

김여주가 자리로 돌아갔다.


윤정한
시은아, 생일축하해!


도시은
정한아, 고마워.


윤정한
생일선물은 이따가 헤어질때 줄게.


윤정한
그래도 되지?


도시은
난 마음만 받아도 충분한 걸.




홍지수
시은아, 왔어?

자리에 앉자 지수가 말을건다.


도시은
좋은아침.


홍지수
응, 좋은아침.


홍지수
그리고 생일축하해, 시은아.


도시은
고마워.

대화가 끝났다.

지수의 손을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선물을 주는건 지수의 마음인데.

축하해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건데.

섭섭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정한이와 단 둘이 점심을 먹고있다.

이지훈이 오늘은 친구와 먹겠다고 해서 둘이 왔다.

오늘도 지수는 김여주랑 먹고있다.


윤정한
오늘 학교 끝,나고.


윤정한
영화, 보러가자.


윤정한
예매해둔,거 있거든.



도시은
다 먹고말해도 돼, 정한아.


윤정한
너무 좋,으니까 그렇지.


윤정한
약속한거다?


도시은
알았어, 알았어.


도시은
천천히 먹어, 정한아.


윤정한
움, 웅.

저번주에 지수가 이제 김여주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더이상 저 둘을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근데,

그러고 싶은데 나는 여전히 저 둘을 신경쓰고있다.


윤정한
영화관 말고는 뭐... 가고싶은데 없어?


도시은
딱히 없는 것 같아.


윤정한
그럼 영화만 보고 헤어지자.


윤정한
홍지수랑도 놀아야지.


도시은
응?


도시은
지수는 오늘 여주랑 논다고 했는데?


윤정한
아, 홍지수가 말 안했어?


윤정한
음...


윤정한
그럼 나도 말 못하지.


윤정한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윤정한의 말에 궁금증만 늘어날 뿐이다.



벌써 하교시간.

생일이라고 특별한 일은 딱히 없었다.


홍지수
시은아, 이따가 7시쯤에 그때 그 공원으로 와주라.


도시은
알겠어.


윤정한
시은아, 가자!

지수와 약속을 잡고 나왔다.



여기는 그때 이후론 처음인가.

완전히 이곳에 적응을 하기 전에,

이곳에서 혼자 남겨진 지수를 봤었다.


도시은
뭐 예매했어?


윤정한
로맨스코미디.


윤정한
생일인데 새드물이나 공포물 보고 울면 안되니까,


윤정한
그렇지?


도시은
응, 그렇네.


도시은
재밌겠다, 얼른 들어가자.



영화가 시작되었다.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꾸 같이있을 지수와 김여주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있을까,

지수는 분명 김여주를 이제 좋아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내가 볼 땐 그게 아닌것 같은데.

다시 좋아지게 되거나 김여주가 지수를 좋아하게 될 까봐,

초조하다.



윤정한
...



윤정한
시은아, 재미없어?

옆에서 윤정한이 작은목소리로 물었다.

웃긴 장면이 나와도 단, 한번도 웃지 않아서일까,

윤정한은 이런 내가 신경쓰이는지 재미가 없냐고 묻는다.


도시은
아냐, 재밌어.


도시은
미안해, 신경쓰이게 해서...


윤정한
아냐.


윤정한
끝났는데 이제 일어날까?


도시은
아, 벌써..?

홍지수와 김여주 생각만 하다가 2시간이 그냥 날라가버렸다.



윤정한과 영화관에서 나왔다.

지수와 만나는 시간은 30분 뒤라 아직 여유가 있다.

윤정한이 지수를 만나기 전까지만 같이 있어주겠다고 했다.







윤정한
약속 장소가 어디라고했지?


도시은
공원!


윤정한
약속시간은?


도시은
30분 뒤.


윤정한
그럼 아직 30분 남은거네.


윤정한
시간 되겠다.


도시은
응?


도시은
무슨시간?


윤정한
따라와봐.


윤정한
선물 주면서 할 말있어.


윤정한
중요한거야.

정한이가 날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무언가 엄청난 발언을 할 사람처럼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끄댕이
헐


끄댕이
저 여태동안 안올리고 뭐했죠


끄댕이
죄송해요ㅠㅠ


끄댕이
꾸준히 올리겠다고 했는데


끄댕이
ㅠㅠㅠ


끄댕이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