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남주 홍지수
18.누구세요


시은아,

도시은...

잊지마,





홍지수
좋아해.



홍지수
나랑 사귀자 시은아.



잊어버리지 마.

기억해줘, 시은아.






또 머릿속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번 꿈에는 눈이 살짝 보였다.

눈만 본건데도 내 꿈의 남자가 잘생겼 다는 것 쯤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도시은
아 찜찜하게...


도시은
근데 눈만 보이긴 했지만 잘생기긴 했다.


도시은
아니,


도시은
누군데 자꾸 내 꿈에 나오는 거야?


도시은
아우 진짜.


도시은
꿈자리가 사납나...

엄마
뭘 꿍얼꿍얼 대는거야.

엄마
나와서 밥이나 먹어.

엄마
오늘 생일이라고 승철이랑 어디 놀러간다며.

엄마
준비 안해?


도시은
아, 맞다맞다!




도시은
나 좀 늦었나?

최승철이 손목 시계를 보며 서있었다.


최승철
생일이니까 봐준다.


최승철
가자.


도시은
근데근데,


도시은
내 생일 목요일 아니야?


도시은
오늘은 토요일인데.


최승철
아 뭐래.


최승철
뭐 잘못먹고 나왔어?


최승철
생일이라서 맛이 갔나?

최승철이 자기 머리 옆으로 손가락을 빙빙 돌렸다.


이 장면도 익숙한데..?




이지훈
진짜 오늘따라 왜이래?


이지훈
맛 갔어?

남자가 제 머리 옆으로 손가락을 뱅뱅, 돌린다.



도시은
아... 또이래...


최승철
왜, 또 그거야?


최승철
3개월동안 잠잠하더니.


도시은
일주일 전부터 또이래.


도시은
됐어,됐어.


도시은
어디갈거야?


도시은
영화관 갈거지?


최승철
그걸 어떻게 알았어?


최승철
말 안해준 것 같은데.


도시은
말했는데?


도시은
영화 끝나고 선물도 준다고...


최승철
선물없는데.


최승철
꿈꾼거 아니야?


최승철
내가 너한테 생일선물을 왜주냐.


도시은
아씨, 또 이러네...




윤정한
시은아, 생일축하해!


도시은
정한아, 고마워.


윤정한
생일선물은 이따가 헤어질때 줄게.


윤정한
그래도 되지?


도시은
난 마음만 받아도 충분한 걸.



도시은
아 진짜!


최승철
야,!!


최승철
놀랐잖아!!


도시은
답답해, 답답해!


도시은
왜 나랑 얘기 중이지?


도시은
왜 나랑 아는 사이지??


도시은
왜 나랑 웃고있는 건데!!!


최승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최승철
시끄러 이년아!


도시은
아우 진짜!!!


도시은
야, 영화나 보러 가자!


최승철
...


최승철
얘 진짜 맛 갔나봐.




도시은
야, 영화관 원래 이렇게 생겼나?


최승철
10년을 넘게 와 본 곳인데 벌써 잊은거야?


도시은
분명... 상영관 들어가는 곳은 왼쪽이었는데...


최승철
꿈꿨냐.


도시은
이상해.


도시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하단 말이야...


도시은
그냥 꿈이 아닌 것 같아.


도시은
진짜 내가 겪었던...

최승철이 사라졌다.

먼저 상영관에 들어가버린거야?

진짜 너무해.

사람이 꽤 많아서 잘 움직일수가 없었다.


도시은
영화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발에 통증이 느껴졌다.


도시은
아, 밟혔어, 씨...


윤정한
아, 죄송합니다.


윤정한
못봤네요.


도시은
어,

연기처럼 사라졌다.

아니, 내가 멍을 때리는 도중에 가버렸다.


도시은
분명 그 사람이었어.


도시은
그 사람 맞는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 남자의 뒷모습이 살짝 보였다.


도시은
저기요!!


도시은
저기요!!!



결국 영화관 밖으로 따라 나와버렸다.

뒤를 쫓았달까.


윤정한
누구세요?


윤정한
누구신데 제 뒤를 밟는 거죠?

뭐지?


도시은
그...


도시은
저희 어디서 만난적 없어요?


윤정한
이건 뭐...


윤정한
작업멘튼가?


도시은
아니거든요?!


도시은
진짜 본적 없나 물어본거예요!!


도시은
하, 진짜 어이없어.

뒤도 안돌아보고 최승철이 있는 영화관으로 향했다.




도시은
결국은 다 보고나왔다고?


최승철
응.


최승철
너 없어졌다고 그냥 안보고 나오면 아깝잖아.


도시은
못된놈.


도시은
됐고, 생일선물이나 달라고.


도시은
지금 사와!


최승철
아,아,아!!


최승철
때리지 좀 마!!




윤정한
갔어.


윤정한
나와도 돼.


홍지수
응, 고마워.




도시은
나쁜자식.


도시은
결국 생선 안줬어.


최승철
받고싶으면 평소에나 잘하세요.


도시은
치, 치치. 치치치!

생일선물을 주지 않은 최승철의 등을 몇 대 세게 때렸다.

최승철은 아픈지 등을 잡고 저 멀리로 도망가버렸다.


도시은
쯧!


도시은
가버려!


도시은
멀리가버려!!


도시은
오지마!

최승철을 향해 크게 소리질렀다.

지르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아, 여기 사람 많은데.


도시은
최승철 개자식.




도시은
여기...


도시은
어디지?

어두운 탓에 길을 잘못 찾은 것 같았다.

몇 번 와 본 길 같았지만 와본적 없는 길.


도시은
으스스 하네.

양 팔을 비비며 계속 걸어나갔다.


도시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어.

그때 어떤 기억이 또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이번에도 남자 둘, 여자 하나가 나왔다.

그들은 나와 웃고 떠들고 있었다.

바로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도시은
진짜 이 기억 뭐야...


도시은
병원이라도 가봐야되나...




윤정한
갔어.


윤정한
나와도 돼.


홍지수
응, 고마워.


윤정한
언제까지 숨어있을거야?


윤정한
그냥 눈 앞에 나타나던지,


윤정한
잊던지.


윤정한
답답하게 뭐하는거야.


홍지수
우리가 여기에 있는것도 기적이야.


홍지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지.


윤정한
하... 진짜, 홍지수.


윤정한
답답하다.


윤정한
근데 시은이는 우리 기억 못하잖아.


홍지수
상관 없어.


홍지수
내가 기억하고 있는 걸.


홍지수
그리고 언젠가는 꼭 기억해낼거야.



홍지수
믿고 기다려야지.


홍지수
넌 기다리기 싫어?


윤정한
싫겠냐.


윤정한
너가 이렇게 나오는데 어쩔 수 없지.


윤정한
나도 그냥 옆에서 지켜볼래.


홍지수
응, 그러자.


홍지수
고마워, 윤정한.


윤정한
너가 왜 고마워하냐.


윤정한
나도 시은이를 좋아하니까 이러는 거야.


윤정한
됐고됐고,


윤정한
걔한테나 가보자.


홍지수
누구?


윤정한
걔, 도시은이랑 같이 다니던 후배.




끄댕이
사실은 이 작품 보컬팀만 넣으려고 했는데요...


끄댕이
시은이 친구 역할, 비중이 꽤 많이 나오는 탓에 승철이로 넣었어요😅😅


끄댕이
그리고 이 작품을 빨리 완결 시키고 다른 작품들도 연재해야 할 것 같아요...

